2
부산메디클럽

[스토리텔링&NIE] 오륜대 전설의 회동수원지 취수 확대한대요

부산시민의 수자원으로-새롭게 태어나는 회동수원지 이모저모 (국제신문 8월 7일자 1면 참조)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8-10 19:28:00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삼강오륜 갖춘 5명의 노인
- 풍경 돌아보던 곳에서 유래
- 1930년대 가뭄으로 활용
- 시, 용량 확대·수질 개선 등
- 취수량 증대 계획 마련 나서

부산시가 식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회동수원지의 저수 용량을 확대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 말부터 부산시민의 식수원이었고, 최근에는 둘레길로도 사랑받고 있는 회동수원지. 오늘은 부산의 소중한 자산인 회동수원지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보도록 하자.
부산시가 식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회동수원지의 저수용량을 확대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사진은 부산 금정구 회동동 회동수원지 모습. 국제신문DB
■회동수원지 역사를 찾아서

최근에는 ‘오륜대’(五倫臺) 저수지라는 명칭으로 더 많이 알려진 회동수원지. ‘높고 평평한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대’(臺)에서 알 수 있듯이, 오륜대는 우뚝 솟아 있는 평평한 암석이 위치해 예부터 수려한 풍경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삼강오륜(三綱五倫)을 갖춘 다섯 명의 노인이 풍경을 돌아보던 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라 전해지는 오륜대는 기장군의 거문산 아홉산 공덕산 장년산 개좌산 등 5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러한 지형적 특성만으로도 그 풍경이 짐작된다.

기암괴석이 모여 있고, 숲이 우거져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서는 “대에서 4, 5보가량으로 시내(溪)에 임하고 암석이 기이하여 구경할 만하다… 사람이 대 주위에 사는데 오륜을 다 갖춘 까닭에 이같이 이름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에 한량으로 불리던 동래부 양반네들은 이곳 오륜대 근처에서 더위를 피하며 시와 음악을 즐겼다고 전해진다.

풍경 좋은 이곳에 저수지가 지어진 것은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 후반이었다. 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지자 1938년 수영강 보조 수원지에 양수 기관을 설치하고 취수를 개시했다. 총면적 231만㎡, 총 저수용량 약 1000㎡에 이르는 대규모 축조 공사였다. 1943년 계획이 확대 변경돼 1946년에 명장정수장과 함께 준공됐다. 1963년 부산이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인구가 급증했다. 한국전쟁 당시 몰려든 피란민들로 판잣집과 같은 영세 집단거주지역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으며, 그러한 상황에서 물은 돈만큼이나 값진 것이었다.

이에 1967년 시민의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회동수원지는 또 한 차례 확장 공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마을이 철거되기도 했다. 1971년 극심한 가뭄으로 수원지 바닥이 드러났을 때는 오륜대 고분이 발견됐으며, 돌방무덤 독널무덤 철제품 등 귀중한 고대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수영강 물을 집수하는 저수지였던 회동수원지는 지속적인 용수 부족 문제가 발생했으며, 1983년에는 다시 한번 상수도 확장 사업이 진행됐다. 이 사업을 통해 수영강뿐만 아니라 낙동강 원수를 송수권으로 집수했으며, 하루 약 1800㎥를 끌어왔다고 한다. 그런데도 늘어나는 시민의 식수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1984년 매리취수장과 덕산정수장이 개소됐다. 이때부터 회동수원지는 보조 취수장 역할을 담당하며 찬란한 역사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환경자원으로 되살아난 회동수원지

1964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회동수원지는 오랜 기간 동안 일반인들의 접근이 금지됐다. 그러다가 2010년 개방돼 관광 유원지로 사랑받는다. 무려 45년 만이다. 2012년 12월,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회동수원지에서 하루 약 3만t씩 방류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낙차를 이용해 소규모 수력발전시설을 완공했다. 지역 최초의 소수력 발전시설이며, 하루 1123㎾의 전력을 생산해오고 있다.

부산 둘레길의 한 코스로 산책길(선동 상현마을~회동댐)도 조성돼 부산 시민의 발걸음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 이후 조성된 아홉산 산책길과 연결돼 약 20km 구간, 완주 5시간의 친환경 둘레길이 만들어졌다. 가뭄을 해결하기 위한 식수 조성의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피란수도 부산 시민의 식수를 공급해주었던 회동수원지.

이제는 시민에게 친환경 산책 코스로 사랑받고 있으니, 그야말로 부산을 대표하는 환경자원이라 할 만하다. 탁 트인 전망과 푸른 숲이 회동수원지가 갖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하니, 코로나바이러스로 답답했던 몸과 마음을 이곳에서 풀어보는 것도 괜찮은 피서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치 조선시대 동래 한량네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박선미 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생각해볼 점

회동수원지는 우리 부산의 숨겨진 소중한 환경자원입니다. 오늘은 회동수원지가 갖는 가치와 매력을 나만의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볼까요?

- 회동수원지가 ‘오륜대’로 불리는 까닭은?

- 회동수원지의 다사다난했던 역사는?

- 시민들에게 지금 현재 회동수원지가 갖는 가치는?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많이 본 뉴스RSS

  1. 1 마음의 틈새- 섬마을 노인과 청년
  2. 2부산 ‘제2 과학관’ 에코델타에 추진
  3. 3동아대 부민캠퍼스發 집단감염 확산일로…3명 추가확진
  4. 4“가덕신공항 건설…부울경 공동 번영의 초석”
  5. 5롯데, 미국행 선언 나승엽 ‘선 지명 후 설득’ 모험
  6. 6부전~창원 복선전철 지연에 김해 장유 ‘불똥’
  7. 7부울경 메가시티 ‘국토 뉴딜’ 구상…신물류 체계 구축키로
  8. 85개 단지별 테마조경과 고품격 커뮤니티…‘원스톱 라이프’ 새 장 연다
  9. 9올 수능 응시 50만 명선 붕괴…재수생 비율 17년來 최대
  10. 10오늘의 운세- 2020년 9월 22일(음력 8월 6일)
  1. 1시민단체 “부울경 우롱” 정 총리 신공항 발언 규탄
  2. 2부울경 메가시티 ‘국토 뉴딜’ 구상…신물류 체계 구축키로
  3. 3경찰청장 개별 사건 수사지휘서 배제…권한 분산에 방점
  4. 4문재인 대통령, 코로나·기후변화 대응 등 ‘믹타’ 대표 연설
  5. 5박덕흠 처리 놓고 국민의힘 불협화음
  6. 6 전재수·최인호, 가덕신공항 정치적 이용 말라
  7. 7친문, 김경수 힘 싣기…‘문재인 적통’ 대권주자 만들기 나섰나
  8. 8신임 육군총장에 남영신…동아대 학군 출신 첫 육군 수장
  9. 9문재인 대통령 ‘공정’ 37차례 언급…청년 다독이기
  10. 10자치입법권 확대, 읍면동장 주민투표 두고 정부는 부정적
  1. 15개 단지별 테마조경과 고품격 커뮤니티…‘원스톱 라이프’ 새 장 연다
  2. 2금융중심지 부산의 기회와 도전 <4> 부산 금융계의 금융도시 전략 제언
  3. 3부산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국제 금융도시 도약 ‘디딤돌’
  4. 4주가지수- 2020년 9월 21일
  5. 5금융·증시 동향
  6. 6국가채무 상승폭 역대 최대치
  7. 7부산국제아트센터 설계 입찰, 태영건설컨소시엄 최종 선정
  8. 8부산시, O2O(온-오프라인 유기적 연계) 총괄 ‘비대면 산업팀’ 만든다
  9. 9집밥 ‘밀키트’ 맞벌이 많은 문현서 가장 많이 나갔다
  10. 10따뜻한 020 시즌2 <4> ‘부산꺼판다몰’ 운영 실패기
  1. 1재해기금 누군 받고 누군 못 받고…부산역 지하도상가 상인들 분통
  2. 2 마음의 틈새- 섬마을 노인과 청년
  3. 3오늘의 날씨- 2020년 9월 22일
  4. 4자연 친화형 양산 ‘웅상파크’ 내년 첫 삽
  5. 5경남 독감 무료 접종, 중고생 등 130만 명
  6. 6변성완 “수사정보 유출로 악의적 보도”…경찰에 강력 반발
  7. 79월 모평 가채점 결과로 수시 6·정시 3번 지원대학 선택을
  8. 8부전~창원 복선전철 지연에 김해 장유 ‘불똥’
  9. 9진주~사천 버스 25일부터 환승할인
  10. 10‘ICT산업 요람’ 부산SW마이스터고 첫 신입생 뽑는다
  1. 1디샘보 US오픈 정상…PGA 메이저 첫 우승
  2. 2박인비 LPGA 올 시즌 5번째 톱10 진입
  3. 3“손흥민 10점 만점에 10점”…유럽 언론, 4골 활약 격찬
  4. 4롯데, 미국행 선언 나승엽 ‘선 지명 후 설득’ 모험
  5. 5강릉고 좌완 김진욱, 2021 신인 드래프트 1순위 롯데 지명
  6. 6나란히 등판한 류현진, 김광현…아쉬움 남겨
  7. 7자동차극장 즐기듯…여자 농구 BNK 차안에서 응원해요
  8. 8‘코리안듀오’ 류현진·김광현, 집중타에 동반 승리 좌절
  9. 9‘졌잘싸’ 이승헌 희망투…롯데 5강 경쟁에 큰 힘
  10. 10‘부상·경고누적’ 부산, 파이널A 결국 무산
우리은행
품격 높이고 차이 줄이자
마음의 틈새- 섬마을 노인과 청년
걷고 싶은 길
김해 진영읍 우동누리길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부산 격차’ 해소 중단기 대책 서둘러야
의료계 파업, 대화·타협으로 풀어야
뉴스 분석 [전체보기]
청와대 국민청원 가는 북항재개발 갈등…사업주체 해수부, 실시계획에 주민의견 수렴 미흡
규제에도 해수남(해운대·수영·남구) 급등…똘똘한 한 채냐, 조정이냐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방탄소년단 화보촬영지 전북 완주 탐방 外
방탄소년단 화보 속 명소를 찾아서 外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만과 많 ; 많은 덕인 만덕
삼천불과 삼천배:번뇌의 소멸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정부·의협 시비 따지기보다 쟁점 절충안 모색을
오륜대 전설의 회동수원지 취수 확대한대요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원피스 의원’ 국회품위 손상? 권위주의 타파?
공원 계획한 땅, 20년 지나면 개발 허용된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할증 30%해도 손해” “미터기 왜 있냐”…택시 시외요금 논란
병원 직원·가족 의료비 할인 관행…보건소와 고발전 비화
진실탐지기 [전체보기]
사전투표함 조작?…앞·뒤쪽 자물쇠로 철통 보관
총선 상황실 [전체보기]
먹방·뮤지컬…부산 민주당 후보들 이색 홍보
400㎞ 뛴 안철수 “낡은 기성정치에 지지 않겠다”
포토뉴스 [전체보기]
100원씩 용돈 모아 기탁한 ‘착한 마스크’
제 1457차 수요시위
오늘의 날씨- [전체보기]
오늘의 날씨- 2020년 9월 22일
오늘의 날씨- 2020년 9월 21일
  • 행복한 가족그림 공모전
  • 국제 어린이 경제 아카데미
  • 유콘서트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