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태풍에도 어린이집 하원 알아서 하라고?

부산시 보육시간 단축 등 없이 원장 재량에 맡겨 학부모 분통

  •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  |   입력 : 2020-08-10 20:24:57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태풍 ‘장미’의 북상 소식이 전해진 10일 부산지역 어린이집에는 학부모 문의가 빗발쳤다. 이날 하원 시간대인 오후 3, 4시께 부산 경남지역이 태풍의 최근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발표됐지만, 일선 어린이집이 ‘안전에 유의하라’고만 공지할 뿐 조기하원 조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워킹맘인 A(40) 씨는 “하원 시간대에 부산이 태풍의 초근접 영향권에 들어간다는 보도를 보고 언제 하원시키면 좋을지 어린이집에 문의하니 부산시에서 별다른 지침이 내려온 게 없어 학부모가 결정하라고만 답변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지침을 보면 자연재해 등 재난으로 어린이집 운영이 어려우면 원장 재량으로 보육시간을 단축하고, 맞벌이가정 등 보육이 필요한 수요를 확인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 어린이집을 총괄하는 부산시는 태풍 등 재해 우려 때 등하원 시간 조절에 구체적으로 관여하지는 않는다. 시 관계자는 “태풍 소식을 듣고 오전에 각 구·군과 어린이집연합회 등을 통해 지역 어린이집에 시설물 관리나 하원 시 대응 지침을 공지했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하원 시간은 특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선 어린이집은 저마다 사정이 있는 학부모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서 책임 지고 재량권을 행사하기 쉽지 않다는 태도를 보였다. 어린이집 원장 B 씨는 “시에 문의하니 알아서 조기하원 시간을 정하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하원시간 단축은 어린이집과 학부모 모두 예민한 사안이라 재량권 행사 지침은 무용지물”이라고 푸념했다. 학부모 C(39) 씨는 “연일 폭우에 태풍까지 겹쳐 불안한 재난 상황이므로, 하원시간 강제 등 구체적인 지침을 시가 내리는 게 맞다고 본다”며 “초량 지하차도 사고 때처럼 관계 당국이 너무 느슨하게 대처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우려했다.

반면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부산시교육청 지침에 따라 하교시간을 조정하고, 휴업 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대부분은 방학 중이지만 방학을 하지 않는 4곳(유치원 3곳, 초교 1곳)은 이날 모두 휴업했다. 방학 중이지 않은 중고교 93곳 중 84곳은 하교시간을 조정했고, 1곳은 휴업했으며, 나머지 8곳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6. 6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7. 7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8. 8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5. 5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5. 5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8. 8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9. 9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9. 9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