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검, 사고 전담팀 구성
3명이 숨진 부산 동구 초량 지하차도 참사의 원인과 대응 부실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경찰이 소방당국을 압수수색하자 “소방관에게 책임을 미루지 말라”고 지적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부산 침수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의 누나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자신의 안전은 뒤로한 채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려고 헤엄쳐 들어간 내 동생이 요즘 말이 없다. (경찰 조사 때문에)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소방관도 있다고 하는데, 어려운 여건 속에서 6명을 구조한 소방관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는지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49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경찰은 초동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확인하려고 지난달 31일 부산소방재난본부, 중부소방서를 압수수색했다. 이르면 이번주 동구청 공무원 6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후 법률 검토를 거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업무상 과실치사에 혐의점을 두고 수사 중이며 필요하면 강제 수사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지검은 초량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차순길(사법연수원 31기) 공공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은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가 신속하게 규명되도록 경찰 수사를 지원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추가 조치를 전문가에게 자문하는 등 방법으로 행정당국과 협력할 계획이다. 또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유족 지원에도 나선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