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안 상생발전협의회 첫 개최
- 교통·해운·물류 협력 과제 선정

- 수도권 규제완화 함께 대응하고
- 2차 공공기관 이전 힘 모으기로

영호남 단체장이 한목소리로 수도권 규제 완화를 비판하고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제1회 남해안 상생발전협의회’에서 김경수(왼쪽부터) 경남도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개 시·도 공동협약문을 들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남해안 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7개 공동협력과제를 담은 협약문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응하고, 지역성장 중심의 균형발전이 시급하다는 공동 인식 아래 3개 시·도가 처음으로 공동협력기구 구성에 시동을 건 것이다.

이날 3개 시·도 단체장은 7개 공동협력과제를 논의한 뒤 공동협약문을 발표했다. 협약문에서 3개 시·도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시·종점이자 한국의 번영을 이끌어온 부산 경남 전남 3개 시·도는 민선 7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지리적 장점과 조선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산업 간 연계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남해안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시켜 나가기로 한다”고 선언했다.

공동협약문인 ‘남해안 상생발전협의회 협약서’에는 ▷정부의 ‘남부권 관광개발 기본구상 용역’에 3개 시·도 관광개발 계획을 반영하는 등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구축 ▷보성~순천 구간 조기 착공 등 경전선 고속화 사업의 조속한 완료와 부전 KTX 환승역 신설, 부전~ 마산 국가운영 전동열차 도입 등 남해안권 광역철도망의 전철화·고속화 협력 ▷‘제5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에 남해안 관광도로 반영 협력 ▷3개 시·도의 해운 항만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 남해안 항만물류도시협의체 구성 ▷남해안권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위기 대응 공동협의체 구성 및 공동연구 추진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에 대응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 지역 주도 균형발전 뉴딜 시행 등 국가균형발전 실현 협력 ▷주민 삶의 질 개선과 지역의 고른 발전을 위해 문화 관광 해양 교통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남해안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시가 제안한 ‘수도권 규제 완화 대응과 지역성장 중심의 균형발전을 위한 공동성명서’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단체장들은 “공공기관의 투자·출자회사 및 금융기관까지 확대한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고, 지역 주도형 균형발전 뉴딜과 ‘초광역 협력프로젝트’ 등 국가균형발전 촉진 정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