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3명이 숨진 부산 동구 초량1지하차도 참사를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전담수사팀이 부산소방재난본부와 중부소방서를 압수수색한 배경을 두고 관심이 쏠린다.
31일 경찰,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 중부소방서의 압수수색 배경은 소방당국의 자료 제출 지연 탓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의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도 “다만 소방 측이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시간을 끌다 보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지만 다른 사람이 오는 등 원만한 협조가 안 됐다”고 말했다.
전담수사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 당시 119무전 녹음, 구조상황 보고서, 공동대응 접수 신고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료 등을 검토해 당시 출동 지연으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당시 3000건 이상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돼 선별 작업 등을 거치느라 늦은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소방 관계자는 “자료 제출을 위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막바지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 참고인 조사의 경우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이 당직, 비번 등 일정이 있다 보니 원활하게 조율되지 못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경찰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은 아니다. 그럴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밤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는 당시 내린 폭우로 차량 7대가 순식간에 잠기면서 3명이 숨졌다.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