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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층 AI 돌봄’ 경남 전 시·군 확대한다

인공지능 스피커 활용 복지사업, 작년 1000세대 대상 시범 운영…긴급 구조·심리 안정 등 성과

  •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  |   입력 : 2020-07-26 20:22:1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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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살려줘!’. 경남 창원시에 사는 강 씨 할아버지가 전날 술에 취해 방에서 쓰러지며 AI(인공지능) 스피커를 향해 외친 한마디다. 그러자 AI스피커가 ‘위기’를 감지하고 119로 연결, 구급대원이 출동해 응급치료로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
   
사회복지사가 독거노인 세대에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를 설치한 뒤 이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아리아, 내가 좋아하는 나훈아 노래 들려줘!’. 경남 김해시에서 혼자 사는 손 씨 할아버지가 코로나19로 경로당이 문을 닫아 외출도 하지 못한 갑갑함에 AI스피커를 향해 이렇게 이야기하자 스피커에서는 나훈아의 ‘홍시’ 노래가 흘러나온다.

#‘아리아, 재미있는 세상 이야기해 줘!’. 창원시에 사는 이 씨 할머니는 코로나19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AI 스피커와 유일한 말동무로 지낸다. AI스피커와 요리, 날씨, 물가 등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경남도가 민·관융합 사업으로 독거노인 세대에 보급된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가구의 모습이다. 이 사업은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취약계층의 정서적 돌봄과 지역사회 안전망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한 복지사업이다.

26일 경남도는 이 같은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 사업’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새로운 비대면 돌봄서비스·사회안전망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지난해 6개 시·군 1000세대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는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에 나섰다.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는 날씨·생활정보 등 쌍방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응급상황 발생 시 음성으로 도움을 요청하면 낮에는 돌봄센터 케어매니저에게, 밤에는 119로 연결돼 24시간 긴급 구조를 받을 수 있다.

AI 스피커 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하는 행복커넥트 ICT케어센터 집계에 따르면 7월 현재 설치가구에서 26만6000여 건을 사용, 사용률은 75%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한 서비스는 음악 듣기(54%), 감성대화(14%), 날씨(12%), 라디오 청취(8%)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를 통해 ▷병원이송 및 입원 조치(6건) ▷낙상 및 어지럼증으로 119 응급처지 (2건) ▷‘자살하고 싶다’는 의사 표시에 따라 긴급출동과 사회복지사 특별관리(1건) 등 장애인, 고령층 독거 세대의 안전시스템으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경남도 신종우 복지보건국장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도가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 통합돌봄사업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고위험군 홀로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비대면 돌봄서비스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AI 스피커가 사람처럼 따뜻함을 교감할 수 있는 폭넓은 대화와 지역사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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