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서울만 도시입니까”…부산 ‘물난리’에 정규방송 내보낸 KBS 논란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3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동 삼정타워 앞에서 현장 관리에 나선 교통경찰관. 부산경찰 제공
부산지역에 최대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 KBS가 기존 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영하면서 재난 방송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부산 ‘물난리’ 외면하는 언론, 서울 집중 보도를 멈춰주세요”, “부산에서는 수신료 받아 가지 마세요”, “대한민국은 서울만 도시입니까” 등 이번 폭우 피해와 관련해 재난방송체계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 섞인 청원이 쇄도했다.

“수신료 받아 가지 마세요”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부산에 비가 와서 거의 모든 도로가 침수되고 건물로 비가 다 들어차는데 뉴스에서 한두 꼭지 하다가 만다”며 “수신료의 가치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 ‘물난리’ 외면하는 언론, 서울 집중 보도를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현재 부산의 많은 지역이 침수되고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 방송에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며 “만약 이 상황이 서울에서 일어났다면 지금과 같은 반응일까”라고 질타했다.

이어 “3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사는 광역시의 자연재해도 이 정도로 보도가 되지 않는데 더 작은 지역 사람들의 피해는 보도가 되겠냐”고 비판했다.

“대한민국은 서울만이 도시입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에서는 "부산역은 침수했고, 서면 도심뿐 아니라 해운대부터 강서구까지 모두가 잠겼다. 그런데 TV에서는 재난경보 하나 안 나온다"며 "분명 서울에서 이 정도 급으로 비가 왔더라면 하던 프로그램도 멈추고 재난경보 내렸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울 사람이 아니면 방송으로 경보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이냐. 진짜 제가 대한민국 국민이 맞는지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했다.

KBS는 지난해 4월 강원 산불 발생 당시 시 재난방송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이후 TF를 가동하는 등 재난방송 체계를 다듬었으나, 약 1년 만에 비슷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KBS 측은 “전날 오전 9시부터 재난방송 1단계에 해당하는 ‘하단 스크롤’ 자막 방송을 하기 시작했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며 “전날 밤 10시 20분부터는 TV 화면 우측 상단에 각 지역 특보 발효 상황을 전달하는 데이터 자막 방송을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23일 밤 9시께 KBS는 KBS1TV 뉴스9 톱으로 경남 지역 호우특보를 다뤘으며, 밤 11시 30분께는 KBS1TV 뉴스라인을 통해 약 20분 동안 부산 침수 상황을 전했다.

지역 방송에선 24일 0시 13분께부터 23분까지 10분간 2차 특보를 진행했으며, 전국 특보는 24일 오전 1시부터 25분간 보도됐다.

KBS가 재난방송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PD연합회가 발행하는 PD저널에 따르면 2011년 7월 27일 폭우로 인해 서울 강남·서초·관악구 일대가 물바다가 됐을 당시 집중 호우와 관련해 KBS는 하루 동안 19차례에 걸쳐 모두 1015분의 재난 특보 방송을 진행했다.

그에 반해 이번 재난의 경우에는 KBS가 부산·경남지역 호우특보를 한두 꼭지 정도로 보도하거나, 심지어 사망 속보가 전해지기 시작한 24일 오전 0시 30분께 음악방송 ‘올댓뮤직’을 방송하는 등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앞서 부산지역에서는 강풍을 동반한 시간당 81.6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는 1920년대 이래 10번째로 많은 강수량이다.

이로 인해 전날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참수돼 차량 안에 고립됐던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이 침수돼 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또 수영구 광안동에는 산사태가 발생해 가옥 3채가 피해를 보았으며, 동구 범일동에서 발생한 동천 범람으로 이재민 80명이 발생했다.

박기백 기자 71_bac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3. 3[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4. 4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5. 5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6. 6[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7. 7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8. 8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9. 9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10. 10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3. 3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4. 4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5. 5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6. 6[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7. 7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8. 8[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9. 9“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10. 10[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 1[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4. 4“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5. 5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6. 6"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7. 7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8. 8‘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9. 9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10. 10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6. 6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7. 7“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8. 8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9. 9부산항 앞바다서 60대 여성 심정지 상태로 구조
  10. 10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4. 4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5. 5AG 펜싱 남자 에페, 일본 38-37 꺾고 단체전 결승…銀 확보
  6. 6한국 양궁…단체전 6종목 모두 4강행
  7. 7[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8. 8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9. 9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10. 10[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