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시대 이후 영남권 처음
- 市 온라인 접수 뒤 내달 3~16일
- 개별로 8만1500보 걸으면 돼
다음 달 치러질 경남 김해시의 8·15 광복절 기념 걷기대회는 취소하지 않고 온라인 시스템을 접목한 ‘비대면(언택트)’ 행사로 치러진다.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함께 활용한 것으로 ‘코로나 시대’의 선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규모 비대면 행사 개최는 영남권 지자체 가운데 처음이다.
김해시는 시 체육회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8·15 광복절 기념 2020 김해시민 걷기 온라인 인증 챌린지’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까지 행사 당일 분성산 숲길(4㎞) 걷기대회 형태로 진행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을 감안해 비대면 행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가 마련한 안에 따르면 참가 희망자는 오는 31일 선착순으로 시 홈페이지(http://ghwalking.com)에 신청하면 된다. 이어 걷기 어플(워크온 앱)을 휴대전화기에 깐 뒤 다음달 3일부터 16일까지 8만1500보를 걸으면 된다. 걷기 장소는 김해 지역은 물론 전국 어디든 상관없다.
이후 김해시가 지정한 독립운동 기념탑 등 5곳 가운데 2곳을 찾아 인증샷을 해야 한다. 이 두가지 미션 자료를 시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으로 끝난다.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일정 거리를 걷도록 함으로써 행사의 취지도 살리고 감염병 확산도 차단하겠다는 것이 시의 의도다. 또 독립운동 발원지나 호국영령을 기리는 공간을 인증장소로 지정해 지역 독립운동사도 자연스레 알리겠다는 것이다.
시는 참가자 가운데 3000명에게 모바일 김해사랑상품권(1만5000 원)을 지급한다. 제로페이를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이번 행사가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대단위 체육행사의 모델이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앞으로 시는 가능하면 체육 관련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비대면 행사로 치른다는 복안이다.
허성곤 시장은 “우리나라의 강점인 인터넷 등 첨단 시스템을 활용해 스포츠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우리 시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스마트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비슷한 행사를 중단 없이 비대면 방식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