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첫 조성, 내달 중 코스 확정
- 피해 사진 전시·쉼터 설치 예정
경남 양산시가 지난달 산불이 난 동면 금정산 피해지역에 ‘산불체험 탐방길’ 조성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이곳 산불은 주거밀집지 인근까지 번져 주민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양산시는 지난달 9일 산불이 난 동면 석산리 산52일대 0.5~1㎞에 걸쳐 산불재난 체험 탐방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현재 사업지 내 사유지 소유자로부터 부지사용동의를 받고 있다. 동의가 마무리되면 내달 중 탐방로 코스를 확정 짓는 등 본격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불체험 탐방로 조성은 경남에서는 처음이다.
시는 산불발생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산림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탐방로를 기존 등산로와 연계해 산불 피해지역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개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불 피해지 등산로를 먼저 정비할 계획이다. 탐방로 입구에는 당시 산불발생 피해현황 등 개요를 적은 안내판을 설치한다. 또 탐방로 곳곳에 산불발생 전 야산 식생 사진과 산불로 잿더미로 변한 피해 현장 사진을 전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야산 식생이 회복되는 사진도 주기적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주요 산불 발생 원인과 산불이 일어났을 때의 행동요령 등을 담은 교육자료도 전시한다.
시는 탐방로 주변에 쉼터를 조성하고 조경수를 심는 등 공원화 작업도 벌여 가족단위로 산책을 겸한 탐방코스로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시청 직원 전용 게시판에 올려진 제안을 본 김일권 시장이 좋은 아이디어라며 관련 부서에 검토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달 9일 낮 12시께 양산시 동면 석산리 월리마을 금정산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밤새 계속돼, 만 하루동안 임야 2㏊를 태웠다.
산불이 아파트 단지 등 주거지 앞까지 번져 주민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산불진화 과정에서 발생한 메케한 연기가 분지 지형의 인근 석금산신도시를 가득 채워 주민이 호흡곤란과 무더위에도 창문을 열지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