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소모임 금지 등 행정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종교시설에서 코로나 19의 집단감염 발생 건수가 거의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교인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QR코드 안내소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19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금처럼 위험도가 낮은 상태가 유지된다면 교회에 대한 행정조치를 조만간 해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달 10일 오후 6시부터 교회 관련 정규 예배가 아닌 수련회나 성경공부 모임, 성가대 연습 등의 소규모 대면 모임을 금지했다. 이를 어기면 종사자나 이용자 모두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집합금지를 조치하기로 했다. 다만 교회 자체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박 1차장은 교회 소모임 제한 등의 행정조치를 해제하는 기준과 관련해 “객관적인 기준을 갖고 있지는 않다. 지난 2주간 혹은 1주간 얼마만큼 확진자가 발생하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지난 2주간에는 종교시설을 매개로 한 확진자 수 발생이 거의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종교시설을 위험시설로부터 단계를 좀 이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미 기자 kym850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