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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비거테마공원 조성 ‘뜨거운 감자’

市 망경공원 일원 사업 추진

  • 국제신문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20-07-07 19:52:57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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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체 입증 안돼 재검토해야”
- “시 위상 드높이는 계기될 것”
- 시민단체간 찬반 논란 휩싸여

경남 진주시가 망경동 망진산 망경공원 일원에 추진 중인 비거(飛車)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두고 지역 사회가 찬반 논란에 휩싸였다.

진주참여연대 등 1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진주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시에 비거테마공원 조성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행동은 “시는 조선의 비행기였던 비거에 대해 이제 실존 여부는 중요하지 않고 비거 이야기는 존재하므로 이를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한다”며 “지난 3월 진주시가 발행한 ‘촉석루’에서 ‘조선의 비행기, 비거 임진왜란 때 진주성을 날다’라고 역사적 사실처럼 보도했다. 논란이 되자 입장을 바꾼 것”이라며 시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존재했다고 할 수 없는 비거에 대한 테마공원을 계속 고집하는 것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 진주의 이름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업 재고를 촉구했다.

앞서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도 지난 2일 “비거의 실체를 입증할 역사적 기록물이 없고 비거가 언급된 몇몇 문헌들조차 임진왜란이 끝난 지 150년, 길게는 300년 후에 나왔다”며 “모형이나 설계도가 전해지지 않는, 상상력으로 만든 허구에 불과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반면 보수 성향의 진주시 여성단체협의회는 이날 비거테마공원 조성지에서 걷기 행사를 하고, 비거 테마공원이 시의 위상을 드높이게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진주시는 비거테마공원 반대 여론에 대해 “역사적 실체의 비거가 아니라, 문헌에 기록된 비거 이야기를 문화 콘텐츠화해 관광 자원화 하는 것이다. 역사적 사실과 관광자원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시는 또 “이는 남원의 춘향전, 흥부전, 장성의 홍길동전, 산청 동의보감촌, 하동 최참판댁 등 타 지역의 관광 자원화 사례와 같은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해 700억 원으로 토지를 매입한 망경공원에 민간자본 450억 원(유스호스텔 200억, 전망대 100억, 모노레일 120억, 짚라인·비거형 50억 원)을 들여 비거테마공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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