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낙동강서 또다른 유해물질 장기간 검출…식수 불안 가중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수질검사

  •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   입력 : 2020-07-07 22:37:07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화명·덕산정수장 원수·정수서
- 과불화화합물 2종 미량 확인
- 2018년 이후에도 꾸준히 나와

- 시, 환경부·낙동강유역청에
- 배출원 추적·단속 강화 요청

부산시민 식수원인 낙동강 원수와 정수장의 정수에서 미량의 과불화화합물이 2018년 대량 배출 사태 이후에도 꾸준히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불화화합물 중 일부는 암을 유발하거나 갑상선 호르몬 변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발암물질인 1,4-다이옥산이 검출(국제신문 지난 5월 21일 자 1면 등 보도) 사태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치 이하이긴 하지만 또 한 번 유해물질이 확인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산 화명대교에서 바라본 낙동강 전경. 국제신문DB
■상류지역 가정 배출에 무게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2020년 2분기 먹는 물 수질검사 결과 화명정수장과 덕산정수장 원수와 정수에서 기준치 미만의 과불화화합물 2종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화명정수장 원수에서는 과불화옥탄산(PFOA)이 0.016㎍/ℓ검출됐으며, 정수에서는 0.011㎍/ℓ 검출됐다. 과불화옥탄산의 수질 감시 기준은 0.07㎍/ℓ 이다. 화명정수장에서 검출된 과불화옥탄산은 기준치의 22.9%(원수), 15.7%(정수) 수준이다. 화명정수장에서는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이 0.007㎍/ℓ 검출되기도 했다. 이는 수질감시기준(0.480㎍/ℓ)의 1.5% 수준이다.

덕산정수장 원수에서는 과불화옥탄산이 0.017㎍/ℓ(기준치의 24.2%), 정수에서는 0.011㎍/ℓ(기준치의 15.7%) 검출됐다. 덕산정수장 정수에서 검출된 과불화헥산술폰산은 0.007㎍/ℓ(기준치의 1.5%)인 것으로 조사됐다. 낙동강 원수를 정수하지 않는 명장정수장과 범어사정수장에서는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시상수도본부는 낙동강에서 검출되는 과불화화합물이 상류지역 일반 가정에서 배출된다고 추정한다. 과불화화합물은 2018년 낙동강 수계 구미하수처리구역에서 대량 배출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5월 17일~6월 8일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검출된 과불화헥산술폰산의 평균 농도는 5.8㎍/ℓ였다. 환경부는 배출원 조사에 나서 과불화헥산술폰산 농도를 0.092㎍/ℓ(2018년 6월 20일)까지 낮췄다. 당시 대형사업장이 배출하는 과불화화합물은 차단했지만, 개별 가정에서 나오는 과불화화합물은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가정에서는 주로 프라이팬 코팅이나 가구, 가죽 등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배출된다. 여기에 화명정수장에서 검출된 미량의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정수장에서 사용하는 입상활성탄에 흡착된 물질이 수온변화 등의 원인으로 일부 배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해야

상수도본부는 환경부에 미량 오염물질 배출원을 조사하고, 단속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현재 분기당 1회씩 시행되던 미량 유해화학물질 감시도 월 1회로 늘리기로 했다. 만약 수질 감시기준을 초과하는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면 오염사고로 판단, 주 1회 검사를 진행하고 분말활성탄을 투입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안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미 낙동강 원수에 유해물질이 포함된 상황에서 정수와 감시를 강화한다고 해도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생명그물 이준경 대표는 “하수처리장 방류수 기준이 먼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며 “정수와 감시를 강화하는 방안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맑은물범시민대책위원회 강호열 집행위원장은 “취수원 다변화를 통해 시민이 깨끗한 원수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2020년 2분기  먹는물 수질 검사 결과    자료:부산시상수도본부 

구분

수질
감시기준

화명정수장

덕산정수장

원수

정수

원수

정수

과불화옥탄술폰산
(PFOS)

0.070㎍/ℓ이하
(개별, 합계)

불검출

불검출

불검출

불검출

과불화옥탄산
(PFOA)

0.016
(22.9%)

0.011
(15.7%)

0.017
(24.2%)

0.011
(15.7%)

과불화헥산술폰산
(PFHxS)

0.480㎍/ℓ이하

불검출

0.007
(1.5%)

불검출

0.007
(1.5%)

※PFOA 수질 감시기준 0.07ppb:원수는 22.9~24.2%, 정수 15.7% 검출 기준
     PFHxS 수질 감시기준 0.480ppb:정수 1.5% 검출 수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9. 9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4. 4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5. 5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7. 7‘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4. 4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7. 7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8. 8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9. 9[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0. 10“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