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주 바뀌자 2년 비정규직 될 판…YK스틸 노동자의 눈물

야마토공업, 노조와 협의 없이 대한제강과 매각 협상 마무리

  • 국제신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0-07-07 22:31:14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후 일시적 고용 보장 통보

- “고용승계 안 될 땐 파업 불사”
- 노조측 노동쟁의조정신청도

최근 대한제강에 인수된 YK스틸 노동자들이 한순간에 2년짜리 비정규직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노조는 고용 보장이 안 되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YK스틸 노동자들과 한국노총 부산본부 노조원들이 7일 사하구 YK스틸 정문 앞에서 ‘노동자 생존권 사수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YK스틸과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7일 오후 YK스틸 정문 앞에서 ‘노동자 생존권 사수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19일 국내 철근 3위 업체인 대한제강이 업계 5위 YK스틸의 지분 51%를 468억 원에 인수했으나 노동자 고용승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대한제강은 YK스틸 인수를 위해 신설 합작법인인 ㈜YKS를 만들기로 했다. YK스틸이 보유한 토지를 제외한 자산과 부채, 영업권과 종업원 등을 YKS에 이관하고, 대한제강이 YKS의 지분 51%를 취득하는 조건으로 인수에 성공했다. YK스틸이 철강 사업을 떼주는 대신 토지와 YKS 지분 49%를 보유하는 조건이다. YK스틸은 부산 사하구에 있는 옛 한보철강 부산공장으로, 2002년부터 일본 야마토공업그룹이 인수해 운영해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노조와 단 한 차례의 협의도 없었다는 점이다. YK스틸 단체협약 제34조(협의 의무)에 따르면 회사는 분할과 합병, 양도, 해산, 이전 등에 의해 조합원의 신분 변동이 예상될 때에는 사전에 조합과 협의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노조는 대한제강의 인수가 확정된 뒤에야 야마토공업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문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회장은 당시 서신에서 “최근 한국의 열악한 철근시장 속에서 생존을 위한 결정이었다. 대한제강이 직원들은 그대로 승계하고 고용보장도 해주겠다고 이야기해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수 합의 후 사측은 노동자와 가진 인수합병 설명회에서 ‘완전 고용’이 아닌 ‘2년 고용 보장’임을 알렸다. 노동자들은 한순간에 2년 임시직 신분으로 바뀔 처지에 놓였다고 하소연한다. 현재 YK스틸에는 계약직 50명을 포함한 397명의 노동자가 근무 중이다. 노조는 지난 3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조는 완전 고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변태환 YK스틸 노조위원장은 “조합원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다음 주 중 파업 찬반 의견을 물은 뒤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야마토공업이 흑자인 회사를 팔아먹고 노동자들 고용문제는 철저히 외면해왔다. 수십 년간 목숨 걸고 희생한 노동자들의 요구를 더는 외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현재 YK스틸은 하루 약 3000t의 철근을 생산하고 있어 노동자가 파업에 들어가면 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YK스틸 노조 관계자는 “파업을 하면 생산 물량을 맞추기 힘들어지겠지만 노동자에게는 생존의 문제인 만큼 앞으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근교산&그너머 <1211> 울산 울주 재약산
  2. 2캠핑 요기요 <1> 김해 신어산 자연숲 캠핑장
  3. 3픽사 애니메이터가 된 의사…삶의 가치 일깨우는 ‘영혼 치료사’로
  4. 4부산서 다시 뭉친 ‘강·정·현’…“신인돌풍 기대하세요”
  5. 5 쫄깃쫄깃 뒷고기, ‘겉바속촉’ 장어 한 점…숯불 향연에 침이 꼴깍
  6. 6[서상균 그림창] 표지판
  7. 7에픽하이 여기 있어요, 3년3개월 만에 10집
  8. 8부자바위 알고보니 사랑바위
  9. 9강서구, 한국농어촌공사 김해양산부산지사와 협약식
  10. 10김영춘은 정책대결, 박인영은 親盧행보, 변성완은 출마시동
  1. 1김영춘은 정책대결, 박인영은 親盧행보, 변성완은 출마시동
  2. 2문재인 대통령 “백신 2000만 명분 추가 확보 길 열렸다”
  3. 3코로나 민심 잡기…여당 교육 불평등 해소, 야당 자영업 대책 주력
  4. 4박형준 “정치 우습게 보나” 전성하 “총선 책임론 없나” 설전
  5. 5“모든 아동학대 신고 경찰서장이 확인”
  6. 6박성훈 부산시장 예비후보 ‘(변)성완이 형, 화이팅’한 사연은?
  7. 7여야 2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주목
  8. 8문재인 대통령, 이르면 20일 3차 개각…문성혁 등 4~5개 부처 바꿀 듯
  9. 9새 외교장관에 정의용, 중기 권칠승, 문체 황희, 3개부처 개각
  10. 10예비경선 20% 반영…야당 2만2800명 책임당원 표심 주목
  1. 1주가지수- 2021년 1월 20일
  2. 2콧대 높던 유명식당도, 특급호텔도 ‘배달·포장 전쟁’ 가세
  3. 3“3000피 찬물” vs “과열 예방 필요”…공매도 찬반 ‘증시 블랙홀’
  4. 4짝퉁 부산신발 발 못 붙이게 위·변조 방지용 스티커 부착
  5. 5롤스로이스 부품 자체 검증…한화에어로 K엔진 ‘날개’
  6. 640년간 월세내듯…청년 주담대 상품 나온다
  7. 7 동원개발②
  8. 8주류 캐릭터샵 ‘두껍상회’ 부산 상륙
  9. 9“파생금융중심지 위상 강화…부산 본사 2.0시대 열겠다”
  10. 10작년 부산 주택거래 11만건…전년比 배 ↑
  1. 1양산 황산지방정원 2023년 ‘첫 삽’
  2. 2김해, 5년간 834억 투입 축산악취 잡는다
  3. 3창원 2157억 투자 유치…LG전자 등 3곳과 협약
  4. 4산청 경호강 100리 자전거길 첫 구간 완공
  5. 5오늘의 날씨- 2021년 1월 21일
  6. 6“실거주 허용 믿고 샀는데…” 레지던스 단속 예고에 집단반발
  7. 7봉래산 전설 할매바위에 강철 쾅 쾅…영도 상징 훼손 논란
  8. 8국밥보다 뜨거운 상생정신…‘코로나 한파’ 녹이다
  9. 9폐쇄명령 풀린 세계로교회…“인원제한 지침 법정싸움 계속”
  10. 10“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 수능, 재수생에 불리하지 않다”
  1. 1부산서 다시 뭉친 ‘강·정·현(강영웅 어정원 천지현)’…“신인돌풍 기대하세요”
  2. 2왕따주행 논란 김보름, 노선영에 2억 원 손배소
  3. 3아이파크, 브루노 등 코치 4명 선임
  4. 4개최냐 취소냐…도쿄올림픽 운명, 3월 IOC 총회 손에
  5. 5오죽했으면 대출받을까…거인 최악 ‘보릿고개’
  6. 6롯데 책임질 외인 3인방 입국
  7. 7부상 투혼 BNK 진안 ‘더블더블’
  8. 8불투명한 도쿄올림픽, 2032년 남북 공동 유치 도전에 악영향 우려
  9. 9최대규모 LPGA 21일 시즌 ‘티오프’
  10. 10kt 양홍석·김영환, 랜선 경연도 독식
부울경 메가시티의 길
마창진 통합의 교훈
지금 법원에선
이재용 선처 없었다…징역 2년6월 재수감
눈높이 사설 [전체보기]
코로나發 재활용쓰레기, 근본 해결책 필요
부산 재도약의 해, 새 리더십 선택이 중요
뉴스 분석 [전체보기]
부산 정시 경쟁률 2.3 대 1…11개大 정원미달 현실화
“이명박·박근혜 사면 국민 공감대 우선” 당내 반발에 한발 뺀 이낙연
다이제스트 [전체보기]
파크하얏트부산 ‘레디 투 릴렉스’ 프로모션 外
파라다이스호텔부산, 위시 트리 캠페인 外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 [전체보기]
중생과 군생 : 커다란 차이
화엄과 화랑 : 풍류도
사건 인사이드 [전체보기]
‘우수관 도주’ 외국선원 올해만 6명…감천항 땅밑이 뚫렸다
스토리텔링&NIE [전체보기]
무관세 수입품 가공하면 우리 산업 지킨대요
헬스케어·드론 택배…에코델타에 SF가 현실로
신통이의 신문 읽기 [전체보기]
수학도 인간관계도 깨달음이 성장과정이란다
명란요리 체험 등 색다른 부산여행이 뜬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체보기]
교육감 “재해처벌법 학교장 빼달라” 노동계 “시대착오적”
쉴 곳 없는 강제휴식 시간…경비실 창 가렸단 이유로 해고
포토뉴스 [전체보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코로나 확진
나무에 새긴 시
현장 줌인 [전체보기]
‘돌봄 파업’에 교장·교감까지 방과후 보육 총동원
오늘의 날씨- [전체보기]
오늘의 날씨- 2021년 1월 21일
오늘의 날씨- 2021년 1월 20일
  • 유콘서트
  • 18기 국제아카데미 모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