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나도승마’ 서식지가 처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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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나도승마 서식지. |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이하 사무소)는 지리산국립공원 중지대에서 나도승마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발견된 나도승마 서식지는 주변에 바위가 일부 둘러싸인 깊은 골짜기로 10㎡ 이며, 1개 개체군에 23개의 줄기가 자생하고 있다. 식물의 키는 약 1.5m로 잎이 큰 것은 너비 30cm, 높이 23cm가 넘을 정도로 생육상태가 우수하고, 줄기마다 꽃대를 형성하고 있어 매우 건강한 상태로 조사됐다.
나도승마는 그간 문헌 자료에 지리산에 자생한다고 기록돼 있으나 실체를 확인하지 못했다.
사무소는 자체 야생생물보호단을 중심으로 지난 5월부터 집중 조사를 펼쳐 국립공원 내 최초 서식지를 확인했다.
조두행 자원보전과장은 “나도승마가 국립공원 내에서 처음 확인된 만큼 서식지 보전에 최선을 다하고자 관련 전문가와 협력해 보호 방안 검토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나도승마는 해발 800m의 산간 지대에서 자라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학술적으로 유전자원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줄기에 털이 많고 단면은 육각형이다. 잎은 둥글고 가장자리가 얕게 갈라지고 뾰족한 톱니가 있다. 옅은 노란색 꽃이 7~9월에 핀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승마 종류와 잎이 비슷하게 생겨 나도승마라 하며, 1935년 일제강점기에 한 일본 식물학자에 의해 신종으로 발표됐다. 또 나도승마는 자신의 꽃가루를 자기 암술머리에 붙여 종자를 퍼트리는 등으로 결실률이 낮고 관상식물 가치에 따른 무분별한 채취로 1993년부터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