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창룡(사진) 부산경찰청장이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김 청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신대로 경찰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9일 김학관 경찰대 교수부장(경무관)을 단장으로 하는 14명의 김 청장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부산경찰청에 파견했다. 준비팀은 김 청장의 본청장 취임 이후 정책 비전을 마련하는 ‘정책개발팀’, 국회 인사 청문회 준비와 개인 신상 문제에 대응하는 ‘국회대응팀’과 ‘신상대응팀’으로 이뤄졌으며, 총경급이 각 팀의 팀장을 맡았다. 부산지역 근무자가 포함되지 않은 대신 부산경찰청 각 부서가 현안에 따라 준비팀의 보조 역할을 한다. 앞서 민갑룡 현 경찰청장의 후보자 시절엔 12명의 인사청문회 준비팀이 꾸려졌다.
이번 주 중 정부는 김 청장의 인사청문 요청을 국회에 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팀은 부산경찰청에 터를 잡고 앞으로 20일가량 김 청장의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비한다. 하지만 29일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결렬되면서 청장 인사청문을 할 행정안전위원회 구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직권으로 경찰청장을 임명할 수 있다.
부산경찰청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김 청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최초의 경찰청장이 되고 싶지 않다. 할 것은 다 하고 임명되는 게 맞다”며 청문회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청장은 또 검경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해 “국민의 염원을 담은 개혁이고, 검경으로부터 각각 비판받는 사안도 잘 안다”며 “내정자 신분으로서 기회가 될 때 소신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마지막까지 부산청장직에 최선을 다하면서 성실히 청문회 준비를 하겠다”며 “본청에 입성하면 부산청에서 시도했던 다양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