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소재 한 교회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건물 주변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명대로 집계됐다.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62명보다 줄었지만,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집단감염이 대전과 광주·전남 등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속속 보고되고 있어 언제든 확진자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날 대비 42명 늘어난 1만 2757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 판정을 받은 42명 중 지역발생 사례는 3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에서 14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서울 6명, 광주 3명, 대구·대전 2명, 부산·인천·충남 각 1명씩 나왔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 수원 중앙 침례교회 등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8명 증가해 누적 27명으로 늘었고, 주영광교회는 7명 늘어난 누적 18명이다. 신도가 9000여 명에 달하는 중앙침례교회는 현재 교인과 교인 가족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전에 이어 광주·전남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27일과 28일 이틀 간 광주·전남에서 광주와 목포에 사는 60대 자매 부부를 포함해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사례는 12명이다. 이들은 검역 과정에서 5명, 경기 2명, 서울·광주·전남·경북·경남 각 1명씩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아 282명을 유지했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되는 사람은 65명 늘어 1만 1429명이 됐다. 나머지 1046명은 지정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박기백 기자 71_bac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