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양산시의회, 후반기 결국 ‘반쪽 출발’

여야, 의장·부의장 선출 과정서 이탈표·역투표 이전투구 양상…비밀투표 위반 소동 재연 우려

  • 김성룡 기자
  •  |   입력 : 2020-06-28 19:51:57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내달 1일 상임위원장 선거 취소
- 안건 처리 차질… 주민 비판 거세

경남 양산시의회가 내달 1일부터 후반기 의회운영을 시작하지만 의장단만 선출한 채, 상임위원회 설치 등 원구성도 못하고 ‘반쪽짜리 의회’로 출발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빚어져 시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양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당초 후반기 의회 및 의장단 임기가 시작되는 내달 1일까지는 의장과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운영위·기획위·도시건설위)를 선출하고 상임위 배정도 끝내 원구성을 마무리 하기로했다. 하지만 의장과 부의장만 선출했을 뿐 상임위원장은 내달 1일 예정됐던 선거일정이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상임위 구성없이 후반기 의회를 시작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게 됐다.

상임위는 의사안건을 심의·의결하는 의회 필수기구로, 이 기구가 없으면 의회 운영을 할 수가 없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못한 것은 여야 모두 지난 25일 의장단 선거 파행 재연을 우려한 때문이다.

앞서 의장단 선거에서는 여야가 원만한 원구성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하기보다는 ‘역투표’ ‘이탈표’ 등 이전투구 양상을 보였다. 의장선거에서는 민주당에서 사전 조율한 임정섭 도시건설위원장이 9표를 얻어 7표를 차지한 같은 민주당의 다른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그는 당시 미래통합당에서 이탈표 1표가 나오지 않았다면 동률이 돼 결선투표에서 ‘연장자’ ‘다선우선 원칙’에 따라 같은 당의 경쟁후보에게 의장자리를 내 줄 뻔했다. 이 경우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고도 사실상 통합당에 의장자리를 뺏겼다는 등 엄청난 후폭풍에 시달릴 뻔 했다.

반대로 부의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의장선거에서 통합당의 예기치 않은 역투표에 자극받아 통합당이 미는 후보가 아닌 통합당의 다른 후보에게 대거 표를 던졌다. 이 바람에 통합당 지지후보가 1차에서 과반을 얻지못하고 2차 투표까지 가서야 같은 당의 경쟁후보를 겨우 한 표 차로 누르고 당선돼 통합당 역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부의장 선출을 위한 2차 투표과정에서는 민주당 감표위원이 “통합당 의원의 기표용지에서 투표를 한 의원을 여야 감표위원이 모두 볼 수 있었다. 이는 비밀투표 원칙을 어긴 중대한 하자다. 표 단속을 위한 의도된 행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정회와 함께 의원 간 고성이 오가고 개함이 일시중단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양산시선관위가 ‘투표자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의도성이 명백하지 않으면 중대한 하자로 볼 수 없다’는 회신을 내놓고 통합당 측에서 “기표자를 보여주거나 본 사실이 없다”고 밝힌 후에야 개표가 이뤄졌다.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보듯 여야 모두 단일대오가 지켜지지 않아 향후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재연되면 1석이 적은 통합당이 상임위장 3자리를 모두 차지하거나 아니면 민주당이 전반기처럼 싹쓸이 해 두당이 심각한 갈등을 빚을 수 있다.

시민 김영문(54·양산시 중앙동) 씨는 “시의회가 후반기 출발부터 잘못된 국회모습을 닮은 것 같다”면서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성룡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3. 3[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6. 6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7. 7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8. 8“美·이란, 호르무즈 재개방 위한 단계적 합의 모색”
  9. 9시진핑 "美 동물원에 '우호의 사절' 판다 두 마리 보낼 것"
  10. 10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1. 1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2. 2[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3. 3[속보] 이 대통령, 임기 관련 "2030년 6월 2일 넘기는 일 절대 없어"
  4. 4장동혁 “한동훈 ‘당원게시판’ 사건 수사 중…복당 언급 부적절”
  5. 5청와대 ‘검찰개혁 국민 속였다’ 유시민에 법적 대응 검토
  6. 6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 이미 한국 입국해
  7. 7[정가 인&아웃] 울산 남갑서 당권파 - 친한계 격돌하나
  8. 8“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9. 9[속보] 정부,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한국행’ 발언 사실상 확인
  10. 10국힘 유용원 “北포로 송환, 정부 노고 감사…젤렌스키 통해 알려진 건 아쉬워”
  1. 1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2. 2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3. 3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4. 4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5. 5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6. 6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7. 7[한 손 뉴스] 국산 전투기로 영공 수호…KF-21 공군 1호기 배치
  8. 8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9. 9홍지선호 국토부 출범 “公기관 2차이전 속도”(종합)
  10. 10빚에 허덕이는 20·30세대…올해 '개인회생 신청' 3만명 육박
  1. 1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2. 2귀성·귀경 행렬로 고속도로 정체…서울→부산 8시간 40분
  3. 3'부캉이' 북항 놀러 왔다가 덜컥 정착?…부산 명예홍보대사 도전
  4. 4대구도 ‘돔 유치’ 참전…부산 부지·재원 서둘러야 국비 선점
  5. 5장기체류 ‘부캉이’ 연휴 뒤 외해로 유도할 듯(종합)
  6. 6수해 상처 여전한 거제, 전국서 ‘한가위 온정’
  7. 7곳간 적자 사하구, 감천마을축제 예산은 더 늘려
  8. 8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9. 9밀양 분만 의료공백 현실화…산모들 부산·창원 원정
  10. 10가게 이름 ‘시진핑’이라서?…한밤중 괴한에 ‘페인트 테러’ 당한 중식당
  1. 1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2. 2父 여홍철과 어깨 나란히…여서정, 8년 만에 도마 금메달
  3. 3여서정·안세영·우상혁…‘금빛낭보’ 기대
  4. 42전 전승 한국축구, 조 선두로 8강 진출
  5. 5송세라, 항저우 한 풀었다…AG 첫 ‘금빛찌르기’
  6. 6[속보]한국 카누, 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4인승 500m 금메달
  7. 7부상 악재 이정후, 사실상 시즌 아웃
  8. 8육상 8년 만의 금빛 질주 기대…육상 29일까지 ‘골든데이’
  9. 9셔틀콕 女단체 4강행…배드민턴 女단체전 2연패 시동
  10. 10프로농구 시범경기 24일 점프볼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