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공무원 임용시험 일정이 연기되면서, 부산시가 이달 치러진 1차 필기시험의 점수를 사전공개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난 13일 치러진 부산시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성적을 사전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 17일부터 나흘간 과목별 원점수(가산점 및 조정점수가 적용되지 않은 점수)를 공개한다. 수험생은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에서 로그인하면 성적을 조회할 수 있다. 이의 신청 기간은 다음 달 20일부터 이틀 동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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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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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임용 과정에서 필기시험 점수를 사전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경에는 코로나19 여파가 작용했다. 통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려는 이들은 매년 2~4월 치러지는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을 먼저 치른다. 산업·정보처리기사 등 자격증 취득에 따라 필기시험에서 직렬에 따라 최고 5%의 가산점을 얻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가기술자격증 시험이 대부분 치러지지 못하자 정부는 형평성 문제를 고려, 올해 8월 7일까지 취득하는 국가기술자격증 가산점을 이미 치른 필기시험 결과에 반영해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시기가 8월 7이 이후로 밀렸다. 부산시의 경우 당초 다음 달 17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정부 결정에 따라 발표 일자를 8월 18일로 조정했다. 수험생들로서는 예년에 비해 필기시험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이 한 달가량 밀린 셈이다.
시는 이 같은 수험생 상황을 고려해 필기시험 원점수를 사전공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합격자 발표일이 뒤로 밀리면서 실제 어려움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의 민원이 30건가량 접수됐다”며 “원점수를 사전에 공개하면 결과에 따라 수험생이 다른 구직활동에 매진할지, 면접 등 이후 전형을 본격적으로 준비할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 대구 인천 등 광역지자체는 이미 필기시험 점수 사전공개를 시행해왔으며, 경북과 경남, 울산 등 지자체도 사전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번 임용시험을 통해 공무원 1274명을 선발한다. 지난 13일 치러진 필기시험에는 시험장 39곳에서 수험생 1만969명이 응시했다. 면접 등 전형을 치러 최종 합격자는 오는 9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