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산복도로 일대에 교통약자를 위한 일명 ‘100원 택시’가 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통합당 황보승희(중영도) 국회의원은 최근 산복도로 100원 택시 도입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일부개정 법률안’과 관련한 입안 및 검토 의뢰서를 국회입법조사처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행법상 광역시에 있는 지자체에서는 교통약자를 위한 100원 택시를 운영할 수 없어 상위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현재는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어촌형 교통 모델인 100원 택시는 100원만 내면 거리와 상관없이 지역 곳곳을 다닐 수 있다. 이 사업은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과 자가용 운전이 어려운 고령·영세 주민을 대상으로 택시 등을 활용, 대체 교통수단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황보 의원은 의뢰서에 ‘현행법상으로는 특별시와 광역시의 원도심에 밀집해 거주하는 교통약자의 실질적인 이동권을 보장할 수 없어 이동편의 증진 계획 수립과 지원 주체를 특별시와 광역시의 자치구로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황보 의원은 “100원 택시가 부산에 도입되면 산복도로 주민의 교통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련법을 검토해 공약을 현실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언덕과 계단이 많은 산복도로 일대에는 대부분 고령층이 거주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다. 중구 영주동에 사는 김모(77) 씨는 “병원에 갈 때마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버스를 탄다”면서 “차비가 많이 들어 택시를 탈 생각은 엄두조차 못 낸다”고 100원 택시 추진 소식을 반겼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