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조폭 영화같은 호텔 운영권 다툼…오함마(대형 쇠망치) 휘둘러 로비 박살

분양형 호텔인 해운대 센텀호텔, 한 지붕 두 업체 관리로 신경전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0-06-08 22:26:0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안내데스크 위치로 갈등 폭발
- 새벽시간 연장 들고 충돌·파손
- 경찰, 재물손괴 혐의 2명 입건

새벽 시간 부산 해운대구 한 분양형 호텔의 로비에 있던 운영사의 안내 데스크가 속칭 ‘오함마’ 등 연장에 의해 산산조각나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호텔 객실을 관리하는 운영사 간 알력다툼 끝에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인다.

   
8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센텀호텔 1층 안내 데스크가 파손돼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구 우동 센텀호텔 1층 로비에 있던 안내 데스크를 부순 혐의(재물손괴)로 8일 이 호텔 관리사무소 직원 A 씨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새벽 4시10분 이 호텔 1층에서 안내 데스크에 부착된 대리석판(가로 6m, 세로 1m)을 부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일명 오함마(슬레지해머), 빠루(노루발장도리) 등이 동원됐다.

경찰과 해운대구, 호텔업계 등의 말을 종합하면 사건 배경에는 객실 운영사 사이의 갈등이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객실 수가 500여 개에 달하는 이 호텔의 운영은 위탁운영사인 B사가 도맡고 있었다. 이 호텔은 객실을 일반에 분양하고, 실제 객실의 관리 및 운영은 위탁 업체가 맡는 구조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이 같은 형태로 운영되는 분양형 호텔은 해운대에 15곳 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운영사인 C사가 등장해 이 호텔의 객실 약 200개의 운영을 맡게 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특히 C사 고객을 응대할 안내 데스크의 운영 및 위치가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됐다. 안내 데스크에서는 운영사가 관리하는 객실 예약·배정 및 고객 응대 등이 이뤄진다.

같은 호텔이지만 운영 구조상 B사와 C사는 경쟁 관계로, B사는 자사의 안내 데스크가 있는 1층에 C사의 안내 데스크가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C사가 2018년 8월 호텔 3층에 안내 데스크를 마련하고 구에 영업신고를 마치자 B사는 데스크 규격 등을 문제 삼으면서 해운대구를 상대로 영업신고 수리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이처럼 C사 안내 데스크를 1층으로 옮기는 문제를 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지다가 C사가 지난주 1층에 안내 데스크를 설치했고, 결국 이날 새벽 기물 파손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경찰에 입건된 A 씨는 B사 소속이 아니라 이 호텔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기분이 나빠 안내 데스크를 망가뜨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B사는 이날 사건은 관리사무소와 C사 간의 일로, 자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호텔 주변에서는 운영 객실의 비율 등을 감안할 때 B사가 호텔 관리사무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사건 발생 경위를 소상히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4. 4[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5. 5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6. 6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7. 7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8. 8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9. 9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10. 10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1. 1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2. 2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3. 3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4. 4‘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5. 5[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6. 6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7. 7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8. 8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9. 9[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10. 10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5. 5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8. 8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9. 9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0. 10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3. 3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4. 4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5. 5“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