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신도시의 의무시설인데다
- 오염 물질배출도 기준치 이하”
- 관련 수익 구 지원금 늘리기로
부산 강서구 명지동 주민이 명지소각장의 폐쇄를 부산시에 강력하게 요구한다. 주민은 집단민원을 시에 청구했지만 시는 소각장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시는 명지 1·2동 주민 1만4550명이 명지소각장 폐쇄를 요구한 민원을 검토한 결과 ‘수용 불가’ 결론을 냈다고 8일 밝혔다. 명지소각장은 2003년 3월부터 이 일대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시설의 가동이 시작됐을 당시 소각장 주변은 허허벌판이었지만 2010년 이후 명지오션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주민은 소각장이 노후화했고, 소각 중 다이옥신과 중금속 등이 배출돼 주민 건강을 해친다고 주장한다. 게다가 시가 2018년 ‘폐기물 관리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소각장에서 발생한 폐열판매 수익의 10% 이하를 주민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지난해까지 시가 단 한 푼의 지원금도 지원하지 않으면서 주민의 반감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에 따라 신도시에는 소각장 등 폐기물 처리 시설이 의무적으로 있어야 한다. 특히 주기적인 점검과 설비 교체로 소각장 가동에 아무런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비록 폐플라스틱 등을 태우지만 외부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은 모두 기준치 이하”라고 반박했다. 다만 시는 올해 본예산에 폐열판매 수익금 1억 원을 편성해 강서구에 지급하고, 내년에는 최대 3억 원까지 지원금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명지소각장의 폐열판매 수익금은 24억6000만 원가량이었다.
강서구의회 박상준 부의장은 “주민의 우려를 시가 진지한 자세로 살펴봤는지 의문이다. 명지지역 인구를 감안할 때 시는 지금이라도 명지소각장의 폐쇄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