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쿵 하더니 2층 건물이 기우뚱” 녹산산단 원인 모를 지반침하

4년 전 완공돼 은행·공단 입주, 건물 기울며 출입문도 안 열려…직원 27명 긴급 대피·출입통제

  •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  |   입력 : 2020-06-03 22:04:37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당시 인근 공사장 터파기 진행
- 강서구, 시공사에 공사중지명령

부산 강서구 송정동의 오피스텔 공사 현장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지반 침하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정체불명의 굉음과 함께 건물 일부가 기울어져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건물 입주자들이 큰 불안에 휩싸였다.
3일 부산 강서구 송정동 BNK경남은행 녹산지점 주차장이 지반 침하로 기울어져 있다. 김종진 기자
3일 오전 11시15분 강서구 송정동 BNK경남은행 녹산지점에서 땅이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됐다. 신고에 따르면 은행 건물에서 오전 10시부터 분당 2회에 걸쳐 ‘똑똑 쿵’ 하는 소리가 반복됐다. 이에 신고자가 외부로 나가려 했지만 건물 일부가 기울어지고 출입문이 열리지 않았다. 땅도 기울어진 게 육안으로 식별된다고 신고자는 소방에 알렸다.

지상 2층 규모의 이 건물은 4년 전 완공됐으며 1층에는 은행 지점이, 2층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본부가 입주해 있다. 다행히 소방당국은 은행 직원 10명과 공단 직원 17명을 무사히 대피시켰다. 건물 출입은 완전히 통제됐고, 은행 지점의 영업도 중단됐다.

국제신문 취재진이 이날 오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 건물과 도로 사이 틈이 벌어져 건물과 맞닿은 도로의 보도블록 일부가 이미 파손된 상태였다. 또 은행 건물과 공사장 사이 고객 주차장 곳곳이 지반 침하 여파로 기울어졌다.

당국은 은행과 맞닿은 곳에서 진행 중인 지하 4층, 지상 25층 규모의 오피스텔 공사가 지반 침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한다. 강서구 관계자는 “정확한 지반 침하 원인 파악을 위해 이 건물 옆에 오피스텔을 짓는 시공사에 공사 중지를 명령했다. 맨눈으로 보기에는 건물이 약간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지반이 추가로 내려앉거나 건물이 무너질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시공사는 오피스텔 터파기 공사를 진행 중이었고, 사고 직후 곧바로 안전업체를 불러 원인 파악에 나섰다. 안전업체 관계자는 “(지반 침하)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보강 방법 등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소방본부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과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은행 건물 앞에 임시 통제단을 꾸려 실시간 현황을 확인 중”이라며 “안전이 담보될 때까지 현장을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녹산공단은 연약지반으로 조성 초기 때부터 지반침하 피해가 계속됐던 곳이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10. 10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5. 5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6. 6“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0. 10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다시 피어나는 신중년
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