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굴 흔적 없이 화폐·무기 등 귀족용품 200점 쏟아져

보존상태 완벽한 가야무덤

  • 박동필 기자
  •  |   입력 : 2020-06-03 19:41:17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길이 5m 중형급 108호 목곽묘
- 인골 3구와 철기·옥 등 출토돼
- 지배계급 부부와 순장자 가능성
- 가야사 연구 귀중한 사료될 듯

AD(기원후) 4세기 가야시대 지배층 무덤으로 알려진 경남 김해시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에서 온전한 형태의 귀족 무덤이 발굴됐다. 앞서 발굴됐던 귀족층 무덤 대부분이 도굴된 상태였다는 점에서 가야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될 전망이다.

   
가야시대 귀족 무덤에서 출토된 통형동기(가운데)와 청동촉. 김해시 제공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3일 대성동 고분 발굴현장에서 학술회의를 갖고 그동안 발굴된 유물을 공개했다.

박물관 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목곽·목곽·옹관묘 등 70여 기에서 토기, 철, 옥, 유리구슬 등 400여 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08호 목곽묘로, 가야시대 무덤 가운데 처음으로 발굴된 온전한 형태의 귀족층 무덤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화폐로 사용된 대형 덩이쇠 40개와 둥근고리큰칼, 화살촉, 실을 감는 방추차형석제품, 굽은옥으로 장식한 목걸이 등이 출토됐다. 이곳에서 당시 귀족층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 200여 점이 쏟아져 나왔다.

무덤의 규모는 길이 494㎝, 너비 346㎝, 깊이 60㎝로 중형급이다. 4세기 초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모두 3구의 인골이 확인됐다. 무덤 주인 가운데 1명은 남자, 1명은 여자, 나머지는 성별 확인이 불가능했다. 남자는 출토된 유물로 볼 때 장군이나 귀족으로 추정됐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2명은 부부고 나머지 1명은 순장자로 추정된다.

또 목곽묘 내부에는 옻칠한 흔적이 남아 있으며 상태가 온전하지는 않지만 다량의 칠기 목제품도 출토됐다. 칠기 목제품은 나무는 썩어 사라졌고 무늬흔적만 남아 있다. 수량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며, 가야에서 자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묘 내부에서 장식 문양과 칠기 흔적이 대량 확인된 것은 가야시대 무덤 가운데 유일하다.

김해시 송원영 대성동박물관장은 “108호분은 중소형 목곽묘임에도 북방대륙계 유물인 청동그릇과 왜계 유물인 통형동기, 총동화살촉 등이 출토돼 당시 철기를 생산했던 가야의 국제적 교역 활동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108호 고분은 완전히 발굴되지 않아 추가 발굴 시 유물이나 인골이 더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동필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6. 6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9. 9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6. 6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7. 7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8. 8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9. 9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10. 10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6. 6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9. 9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10. 10“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