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울경서는 추가 환자 안 나와

부산에서는 일주일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서울 이태원 클럽발 N차 감염과 대형병원 의료진 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산세를 보인다.

코로나 검사 대기 때도 거리두기 필수- 20일 인천시 미추홀구 풋살장에 검체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확진자 수가 141명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부산 거주자 463명을 검사했는데 이 중 양성 2명(138·139번 확진자)을 제외한 모두(461명)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 21일이면 이태원 일대 방문자의 잠복기(14일)가 끝나기 때문에 이태원 클럽발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은 사실상 끝난다. 경남과 울산에서도 추가 발생이 없어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117명과 49명을 유지했다.

부울경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것과 달리 전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0일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196명이다. 이 가운데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는 95명이고, 가족·지인·친구 등 접촉자는 101명으로 집계됐다. 3차 감염자가 25명, 4차 감염자가 4명이다. 대규모 확산은 없지만, 인천 등 수도권의 학원과 노래연습장 등에서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서울·경기지역 대형병원에서 감염자가 나타난 것도 변수다. 지난 19일 기준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015년 메르스 때와 같은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지 보건당국은 바짝 긴장한다. 경기도 용인 강남병원에서는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방사선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2명 늘어 1만111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35명) 이후 9일 만에 3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 10, 11일 30명대를 기록하다가 12~15일 20명대로 줄었고, 16일부터는 나흘간 10명대로 안정화하는 추세였지만 다시 늘었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누적 263명을 유지했다.

이종호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