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로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던 운전자가 시민 도움으로 경찰에 검거됐다.
15일 0시40분께 부산 해운대구에서 남구 방면 광안대교 상판을 지그재그로 달리는 외제차(운전자 A·남·40대)가 있다는 신고가 부산경찰청 상황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차량이 이동하는 구간에 경력을 집중 배치했다. 3분 뒤 대기중인 경력 앞에 해당 차량이 나타났지만, A 씨는 경찰의 정지 명령에 아랑곳하지 않고 핸들을 꺾어 남항대교 방면으로 도주했다.
경찰 추격이 시작됐는데도 대범하게 차를 몰던 A 씨는 남항대교를 건너 10분 만에 서구 암남동 천마선 터널 부근까지 도달했다. 이때 해당 차량을 발견한 것은 시민 조형제 씨. 이상한 낌새를 느낀 조 씨는 경찰과 함께 추격을 벌이던 중 자신의 차로 A 씨 차량을 추월, 브레이크를 밟아 A 씨 차량을 멈춰세웠다. A 씨는 후진해 도망치려 했으나 뒤따르던 경찰에 붙잡히면서 20㎞에 걸친 추격전이 끝났다.
A 씨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도로교통법 위반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위험한 음주운전 추격전에 뛰어들어 검거에 큰 도움을 준 조 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