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장 뒤덮은 가스냄새 유사 악취…발생지 몰라 주민들 공포의 하루

어린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일광 교리 철마 등서 신고 빗발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20-05-06 22:00:4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기장군·소방본부 등 탐문 허탕
- 흔적 없어 원인 규명도 불가능

- 가스공사 “외부에서 유입 추정”
- 화학품 운반차량 가능성에 무게

부산 기장군 전체 면적 3분의 1에 달하는 지역이 원인 모를 가스 냄새로 뒤덮이는 일이 발생했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해 주민이 불안해한다.

6일 기장군과 부산소방재난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1시간가량 기장읍과 일광면 일대에서 “가스 냄새로 추정되는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신고는 모두 21건으로 3분에 한 건씩 이어진 셈이다. 신고 내역을 보면 “가스 냄새가 난다”고 최초 신고된 지역은 일광해수욕장 인근이다. 이후 동풍을 타고 악취가 퍼지면서 교리 철마 반송 등의 주민도 잇따라 신고했다. 기장읍과 일광면의 면적은 기장군(218㎢) 전체의 약 34%이다. 이곳에 기장군 인구(16만8142명)의 41.5%(6만9738명)가 거주한다.

군과 소방, 가스안전공사는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을 탐문했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일대 공사장과 차량용 LPG 가스 충전소 등을 샅샅이 살폈지만 특이 동향을 찾지 못했다. 혹시 선박에서 발생한 냄새인가 싶어 해당 시간대 인근 해변을 지난 선박이 있는지 알아봤지만 한 척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냄새는 물리적인 흔적을 남기지 않는 만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추가 조사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5일 오후 5시부터 이날 현재까지 더는 유사한 신고가 없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측은 악취가 외부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공사 관계자는 “도시가스 배관에는 이상이 없었으며 냄새의 원인이 가스인지도 불분명하다. 일반 가정집에서 가스가 일부 누출된 정도로는 이렇게 넓은 지역에서 악취가 1시간 넘게 지속되기 어렵다”고 했다. 이 때문에 원인을 화학약품을 실은 차량으로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가스 냄새와 유사한 악취를 풍기는 화학약품을 적재한 차량 등이 일광해수욕장에서 교리 철마 반송 등지를 순차적으로 지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일광면에 사는 한모(42) 씨는 “사고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해당 악취가 몸에 해로운 것인지, 다시 비슷한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부산에서는 4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2016년 7월 21일 오후 5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해운대구 중동, 남구 대연동, 동구 초량동, 사하구 괴정동, 강서구 명지동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가스 냄새로 추정되는 악취가 난다”는 시민 신고가 200여 건이나 접수됐다. 당시 민관 합동조사단 또한 부취제(환경오염·유해물질 등의 유출 여부를 냄새로 식별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에 의한 사고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을 뿐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4. 4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5. 5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6. 6[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7. 7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8. 8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3. 3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4. 4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5. 5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6. 6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7. 7[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8. 8“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9. 9[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0. 10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4. 4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5. 5“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6. 6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7. 7‘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8. 8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9. 9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86, 전분기 대비 6P 상승
  10. 10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7. 7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8. 8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9. 9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0. 10‘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4. 4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7. 7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8. 8[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9. 9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10. 10[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