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모가면 소재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로 38명이 숨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1시 32분께 발생한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를 5시간여 만인 오후 6시 42분께 완전히 진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9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모가면 소재 물류창고 화재 현장. 연합뉴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오후 8시 30분 기준 38명이 사망하고 중상 8명 , 경상 2명 등 사상자가 총 48명 발생했다.
서승현 경기 이천소방서장은 ""화재 현장을 몇 번씩 수색했기 때문에, 현재의 집계가 최종 사상자 수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연락이 두절된 4명 중 3명을 발견했으나, 1명을 아직 발견하지 못해 계속 인명 수색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화재 당시 9개 업체 78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지하 2층에서 우레탄 작업 도중 폭발과 함께 시작돼 건물 전체로 순식간에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는 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 과정에서 용접 작업이 이뤄졌다는 진술도 나와 우레탄 작업으로 발생한 유증기가 용접에 사용되는 불꽃과 만나 폭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소방당국은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60여 명과 펌프차 등 장비 27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응 2단계가 발령되면 5~9개 소방서가 함께 진화 작업을 벌인다. 1단계는 4개 이하 소방서가, 3단계는 10개 이상 소방서가 합동 진화를 벌인다.
사망자는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건물 전체에서 발견됐다. 지하 2층 4명, 지하 1층 4명, 지상 1층 4명, 지상 2층 18명, 지상 3층 4명, 지상 4층에서 4명이 수습됐다.
소방당국은 사망자들이 피할 겨를도 없이 작업 도중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2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해 이번 화재의 원인은 물론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신동욱 정은진 이영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