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정상화 기여자 나섰지만
- 과거 전력에 내부 찬반 ‘시끌’
동부산대가 교육부의 3차 폐쇄 계고에도 학교 정상화를 위한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203억 원을 출자하겠다는 재정기여자가 나타났지만, 과거에도 재정기여자로 나섰다가 조건을 이행하지 못한 전력이 있어 학교 내부에서 찬반 갈등이 격화했다. 또 이 기여자가 형제복지원 후신인 느헤미야 법인 전 대표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인다.
28일 동부산대에 따르면 동부산대는 지난 1일 교육부로부터 3차 폐쇄 계고를 받았다. 폐쇄 계고는 교육부가 학교를 강제로 폐교하기 위한 첫 단계로 보통 3차례 이뤄진다. 교육부는 3차 폐쇄 계고에서 지난 24일까지 동부산대 학교법인 전 이사장과 사무국장 등이 횡령한 금액을 회복하라고 주문했지만 동부산대는 이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못했다. 향후 교육부가 학교 폐쇄 방침을 확정해 행정절차를 진행하면 대학은 폐쇄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사학재단 이사장 A 씨가 이 학교에 203억 원을 출자하겠다는 제안서를 학교법인 이사, 사무국에 제출했다. 교육부의 시정 명령을 이행하고 남는 금액이다. 동부산대 한 교수는 “현금으로 내는 95억 원은 은행에서 잔고 증명을 했고, 감정가가 100억 원에 가까운 ‘실로암의 집’ 등 부동산도 현물 출자하기로 했다. 학교를 정상화할 기회인데도 학교 측은 정식 절차를 밟지 않았다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재정기여자를 선정하려면 공모를 통해야 하는데 A 씨의 제안은 별 의미가 없고, 출자계획에 문제가 없는지 아직 검토도 되지 않았다. 더구나 A 씨는 이전에 재정기여 계획을 밝혔다가 잔고 증명 등 조건을 갖추지 못해 무산시켰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A 씨의 재정기여 계획을 두고도 논란이 인다. 2017년 A 씨가 느헤미야 법인을 청산할 때 ‘셀프 매각’ 논란이 있었던 건물이다. 당시 공시지가는 72억 원이었지만 10여 차례 경매에서 유찰된 뒤 A 씨가 이사로 있는 다른 법인이 16억 원에 매입해 ‘헐값 매각’ 논란이 일었다. A 씨가 4년 만에 해당 건물 가치를 100억 원으로 재산정해 출자 계획을 밝히자, 출자 계획의 적절성을 문제 삼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회복지연대 관계자는 “A 씨는 형제복지원 잔여 재산 청산과정에서 본인의 이득을 위한 ‘셀프 매각’ 등 논란을 자처했던 인물이다. 동부산대 또한 비슷한 과정을 밟게 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철욱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