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풍천면 산불이 강풍에 되살아나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병산서원(屛山書院)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25일 오후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서원 앞까지 산불이 확산해 불길이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시작된 안동 산불은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 작업이 순탄치 않아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지만, 임야 약 100여㏊를 태웠다.

병산서원은 산불이 난 야산에서 보자면 낙동강 건너편에 위차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낙산사 화재 때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다. 산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서원 건물에 물을 뿌리는 살수 작업을 하는 등 초동 대응을 했다. 소방차와 공무원, 안전경비원, 문화재돌봄 관계자가 현장에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병산서원은 지난해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2010년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에 이어 세계유산 2관왕이 된 문화유산이다.

권영미 기자 kym850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