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교량을 건넜다면 이번에는 몸으로, 눈으로 건너보자. 창선·삼천포대교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바다와 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실안동 삼천포대교 공원에서 바다 건너 초양도를 돌아 터미널로 왔다가 이번에는 각산을 둘러오는 코스로 짜였다. 이 바다케이블카는 대방터미널에서 초양도 정류장까지 해상부 1221m와 대방터미널에서 각산 정류장까지 육상부 1201m 등 총 2043m로 20~25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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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바다케이블카 대방터미널. |
10인승 캐빈 45대가 1시간에 최대 1300명을 수송할 수 있는데 이 중 15대는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된 크리스털 캐빈이라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삼천포대교공원 옆 대방진 굴항은 고려 시대 때 연안을 침범하던 왜구의 노략질을 막기 위해 설치한 수군 진영이 있던 곳이다. 그 뒤 폐쇄됐다가 조선 순조 때 새로 만들어 300여 명의 상비군과 전함을 상주시켜 방어했다. 굴항은 항구 입구가 굽은 호리병 모양이어서 배가 항구로 들어오면 바깥 바다에서 보이지 않는 구조다. 임진왜란 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수군기지로 이용했다.
이번에는 여행전문 책에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곳’으로 꼽고 있는 삼천포 어시장에 들러보자. 수협 회 센터와 서부시장, 용궁수산시장을 통칭해서 부르는 어시장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싱싱한 생선과 다양한 해산물을 취급한다. 구수한 사투리에 거친 말투지만 인심 하나는 그만이다. 특히 100년 전통의 서부시장이나 노점상을 양성화한 용궁수산시장은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