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의 한 하천에서 멸종위기 2급이자 해양보호생물인 ‘갯게’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통영시 용남면 작은 하천에서 갯게 수컷(너비 3.5㎝)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갯게가 발견된 용남면 앞 바다는 올해 2월 잘피 군락지 보호를 위한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갯게가 발견된 하천과 인근 해안은 말똥게, 도둑게, 가지게, 풀게, 납작게 등 10여 종의 게 무리들이 함께 서식할 정도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서식지가 협소해 보호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갯게 서식지 일대의 해양생물에 대한 정밀조사와 함께 보호 울타리, 안내판 설치 등 서식지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관계기관에 요청키로 했다. 갯게는 우리나라 서남해안 하구의 조간대(간조시 수면 위로 노출되고 만조시 수면 아래에 잠기는 연안지역) 상부 갯벌에서 살아가는 게다. 갯게는 지름 10㎝, 깊이 50㎝의 굴을 파서 살며, 하구 주변의 논둑에 구멍을 내 둑이 허물어지는 경우가 있어 ‘둑 허물기’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