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일, 발열 체크·손 소독 뒤
- 일회용 비닐장갑 착용 후 기표
- 접촉 물품은 수시로 닦아내기로
- 비상용 마스크 각 100장 준비
4·15총선 사전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투·개표소가 유례 없는 방역 준비로 초비상이다. 투표 절차는 예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손 소독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예상돼 감염을 막기 위한 유권자의 성숙한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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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4·15총선 투·개표장에 비치될 비닐장갑 등 방역물품을 확보해 보관하고 있다. 부산시선관위 제공 |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역 205개 사전투표소, 912개 투표소, 16개 개표소의 방역소독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0, 11일 운영되는 사전투표소는 투표 전후와 사전투표 1일 차 종료 후 등 총 세 차례 소독된다. 오는 15일 투표 당일 투표소와 개표소도 운영 전후 두 차례 소독된다. 투·개표시설 사용 6시간 전까지 방역이 완료된다. 시선관위는 2억3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9곳의 소독업체와 계약을 맺고, 모든 투·개표소가 동시에 소독될 수 있도록 방역 계획을 마련했다.
사전투표, 선거 당일 투표 등 투표 절차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유권자는 투표소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한 뒤 손 소독을 하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낀다. 1m 거리 두기로 줄을 서서 본인 확인받는 곳에서 신분증을 제시한 뒤 착용한 마스크를 잠깐 내려 신분을 확인한다. 이후 투표용지를 수령해 기표소에서 투표하고, 투표함에 표를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열 체크 때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일반 유권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곳에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한다. 투표소 내 모든 기표용구, 기표대 등 접촉 물품은 수시로 소독 티슈로 닦아낸다. 시선관위는 이를 위해 손 세정제, 비닐장갑 등 방역 물품을 각 구·군선관위를 통해 투표소에 배부한다.
시선관위는 투표 당일 유권자에게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투표장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유권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미소지한 경우 별도로 마스크는 배부하지 않는다. 유권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발열, 호흡기 증상을 체크한 뒤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으면 우선 투표를 진행한다. 기침할 경우를 대비해 소독 티슈를 제공하고 입을 가릴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후 모든 수시 접촉 물품을 소독한 뒤 다시 투표를 진행한다. 마스크를 끼지 않았는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임시기표소로 이동 시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축된 임시 마스크를 착용시킨 뒤 투표를 하게 한다. 이후 관할 보건소 등으로 유권자를 안내한다. 시선관위는 투표소마다 100개 정도의 마스크만 마련해 놨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마스크를 모두 지급하기에는 예산을 감당하기 어렵다. 마스크를 쓰도록 강력하게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방역 물품 등 준비할 게 많다. 그렇지만 코로나19를 사전에 차단해 선거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투표소마다 비상용 마스크만 비치되자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총선 당일 투표에 참여한 모든 시민에게 마스크를 배부해달라고 선관위에 공개 제안했다. 통합당은 “코로나19라는 국가 비상상황에서 치러지게 되는 선거인 만큼 투표 기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투표소에서 마스크를 배부하면 투표 참여를 유도함은 물론 연일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약국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시민의 수고도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