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457> 연결 연계 연관 관련 관계 인연 ; 연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4-02 19:22:43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보리(菩提)란 먹는 보리가 아니다. 지혜로운 깨달음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보디(bodhi)를 한자로 음역한 낱말이다. 고타마 싯다르타가 어떤 큰 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었기에 그 나무는 깨달음의 나무인 보리수(菩提樹)가 됐다. 부처님처럼 깨달으려고 수행하는 보리살타가 줄여서 보살이다. 부처님께서 무엇을 깨달으셨기에?

보리수 아래서 설법하는 부처.
말미암아(緣) 일어나는(起) 연기의 법을 깨달으셨다. 추상적 신비한 공허한 이상이 아니라 현실적 실재적 확실한 실상을 리얼하게 깨달으셨다. 관련된 불경구절은 이렇다.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고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도 사라진다.” 독립된 개체는 없다는 뜻이다. 모든 것이 연결(連結) 연계(連繫) 연관(聯關) 관련(關聯) 관계(關係) 인연(因緣)되어 이뤄졌다는 뜻이다. 연기설이라기보다 연기법은 12 연기로 이어지는데 난해하다. 부처께서는 짧고 쉽게 설법하셨다. 인간이면 누구나 갖는 괴로움에 초점을 맞추셨다. 고(苦)통스러운 인생은 마음속 번뇌의 집(集)적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데 고통이 사라지려면 고통의 원인이 소멸(滅)되는 경지에 다가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 팔정도(道)로 수행해야 한다고 하셨다. 이른바 고집멸도(苦集滅道)라는 사성제(四聖諦)다.

부처님 설법을 듣고 과거 고행 동지였던 다섯 명 중 콘단냐가 먼저 깨달았다. 이어 나머지 네 명도 깨달았다. 이리하여 여섯 명으로 불교공동체는 시작했다. 고통의 현실을 직시한 한 리얼리스트의 깨달음으로 인류사가 바뀐 엄청난 출발이었다.

박기철 경성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8. 8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5. 5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6. 6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7. 7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8. 8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9. 9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10. 10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7. 7올해 부산 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다'…1년새 2만5000명↑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10. 10“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