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격수업 지원센터 전국 첫 가동
- 학생 1331명에 접속단말기 지급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고 초중고교를 ‘온라인 개학’ 하기로 한 가운데, 부산시교육청이 학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비율을 높이려고 학원도 한시적으로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시교육청은 시내 학원, 교습소가 대면수업을 원격수업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2일 밝혔다. 허용 기간은 심각단계 기간 또는 학교 휴업 기간이다.

원래 원격수업을 하려는 학원은 별도 도메인을 얻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설치·운영기준을 갖추고 원격교습학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런 조건을 대폭 완화해 학원 운영자가 원격수업 계획서, 교습비, 학부모 동의 등 최소한의 서류만 갖춰 신고하면 접수한 지 이틀 내에 원격교습을 승인하기로 했다.

원격 교습비는 교육지원청별로 기준을 정한 일반 교습비 범위 내에서 학원과 학부모가 협의해 정하면 된다. 부산 시내 학원 휴원율은 지난달 24일 73.3%로 대구를 제외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으나, 현재(지난 1일 기준)는 60.7%로 하락한 상태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날 인력 70여 명으로 구성된 ‘원격수업 학교지원센터’를 전국 시·도 교육청 중 처음으로 가동했다. 이 센터는 원격수업플랫폼 운영·콘텐츠 지원, 스마트기기 대여 등 온라인 개학과 관련된 모든 지원을 담당한다. 특히 콜센터(051-860-0551~9)도 운영하면서 원격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나 학생이 생기면 장학사, 전산 직원 등 상주 인력을 동원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

시교육청은 또 이날 가정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학생 1331명에게 무선인터넷 접속 단말기(EGG)를 지원했다. 기기는 교육청에서 각 학교로 전달됐으며, 학교가 가정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배부한다. 무기한 휴업 중인 유치원 원아의 가정에는 2019 개정 누리과정에 맞춘 유아 체험형 실물 놀이자료도 배송한다. 유치원 교사들은 학부모와 소통하면서 원아가 놀이에 참여하는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효과적인 교육을 위한 조언을 한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