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웃돈 줘야 겨우 운구차 구해” 죽어서도 서러운 코로나 환자

규정상 지자체가 비용 담당 불구 민간 업체 감염병 사망자 기피

  • 최지수 기자 zsoo@kookje.co.kr
  •  |   입력 : 2020-03-29 22:09:18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운구차 품귀 수십만원 추가 요구
- 시 직접 차량 제공 필요 목소리

부산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망자의 장례지도사가 운구 차량을 구하지 못해 해당 업체에 웃돈까지 주는 일이 벌어졌다. 감염병 사망자의 운구를 기피하는 민간의 사정을 고려할 때 부산시가 직접 운구 차량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부산 장례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부산 71번 확진자 A(79) 씨가 숨진 뒤 시신을 화장터까지 옮길 운구차를 구하지 못해 장례업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운구 차량 기사들 사이에서 감염병 사망자를 태우면 1주일간 일을 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관련 규정에 따라 제1종 법정 전염병을 앓다가 사망한 환자의 시신은 화장한 뒤 장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관련 비용은 사망자의 주소지가 있는 지자체가 부담한다.

A 씨의 장례 절차를 맡았던 장례지도사 B 씨는 “구에서 빨리 운구차를 구하라고 해서 기존 이동 비용 15만 원에 웃돈 35만 원까지 주고 겨우 운구차를 불렀다. 화장 다 끝나고 나서 비용을 청구했더니, 되레 구에서 왜 이렇게 비싼 값을 지불했느냐고 해 화가 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운구차 ‘품귀’는 메르스 창궐 때도 똑같이 벌어졌다. 당시 운구차 이용요금은 기존 비용의 3배가량 뛰었으며, 메르스 감염 사망자 시신을 운구한 기사는 1주일간 격리돼 있어야 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사망자 관리 지침’을 보면 지자체는 유족에게 화장시설 이동 때 운구 차량을 제공해야 한다. 대구시는 시 산하 대구의료원 등이 장례업체와 계약을 맺고 표준 가격으로 차량을 제공한다.

반면 부산시와 각 구·군은 장례지도사에게 운구차 동원 비용을 지원할 뿐 운구차를 직접 제공하지 않는다. 시 장사 시설인 영락공원 등과 계약된 장례업체 2곳이 있지만 절차가 까다롭다.

시 관계자는 “시가 보유한 감염병 사망자 이송 차량은 없다”면서도 “다만 장례지도사가 운구차를 구하지 못하면 한국장례협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런 경우 구·군의 무연고 사망자 차량을 제공받거나 시가 영락공원 등 장례업체에 직접 연결해주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최지수 기자 zsoo@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7. 7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8. 8‘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9. 9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10. 10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7. 7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8. 8[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9. 9[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0. 10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4. 4‘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5. 5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6. 6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7. 7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8. 8‘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9. 9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4. 4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5. 5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6. 6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7. 7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8. 8“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9. 9전남 곳곳서 차량 추돌 잇따라…25명 부상
  10. 10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