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부터 입국자 격리 의무화
- 부산 확진 2명 추가 누적 114명
- 113·114번 모두 해외 감염 추정
- 시내 활보 논란 112번 독일인
- 검사 당시 자율격리 권고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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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입국자 전용 KTX 칸 운행- 29일 오전 경기도 KTX 광명역에서 해외입국자들이 철도경찰의 인솔을 받아 탑승장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지난 28일부터 일반 승객과의 접촉을 피하고자 해외입국자 전용 KTX 칸과 공항버스를 운행한다. 연합뉴스 |
29일 기준 코로나19의 완치율이 절반을 넘는(52%) 성과를 냈지만 해외발 감염 사례가 계속되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 등 전국적으로 해외 유입으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정부는 입국자 전원을 2주간 자가격리하기로 했다.
■또 해외 유입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11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기장군 첫 확진자인 113번 환자(남·27)는 지난 26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지난 27일 증상이 나타났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4번 환자(남·18) 역시 해외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이 확진자는 영국에서 유학하던 중 지난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사흘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대 유학생인 112번 환자(남·26·독일인)는 지난 26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부산대 앞 술집과 커피숍, 컵밥 가게 등을 돌아다녀 논란이 커진다. 유럽발 입국자를 상대로 한 특별검역절차(지난 22일부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3일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 환자는 선별진료소 검사 당시 ‘자율격리’ 권고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격리 ‘명령’을 받지 않아 이 환자는 관련 지침을 어긴 것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시는 해외 유입 확진자와 시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를 대상으로 부산역에서 거주지까지 이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두리발택시 30대가 투입되며, 비용은 입국자가 부담한다. 경남에서도 29일 추가된 확진자 4명 중 3명이 해외 입국자였다.
■모든 입국자 2주 격리 ‘초강수’
해외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모든 입국자를 2주간 자가격리 조처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다음 달 1일 0시부터 지역과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격리를 시행하겠다”며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지만 가파른 글로벌 확산세를 감안하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 단기체류 외국인에게도 의무적 격리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총 확진자 9583명 중 해외 유입 관련자는 412명(4.3%)이다.
한편 29일 부산 1번 환자(남·19)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 지난 27일 97번 환자(남·73)는 숨졌다. 부산 세 번째 사망자다. 경남은 누적 확진자 수가 91명, 울산은 39명이었다. 울산에서는 완치·퇴원했으나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여·23)가 나왔다.
- 미성년 확진자 수 600명 돌파
- 학교 통한 감염 확산 우려 여전
- 교육감들 “4월 6일 개학 반대”
- 정부, 초중고 개학여부 곧 발표
- 지역 대학들 원격수업 추가 연장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데다 미성년 확진자 수도 600명을 돌파하면서 정부가 초중고 개학을 추가 연기하거나 연기 대신 ‘온라인 개학’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1학기 전체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경우까지 염두에 두고 검토 중이다.
■“개학 추가 연기해야”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19세 이하 미성년자 확진자는 619명으로 늘었다. 미성년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개학을 추가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다. 법령과 교육부 방침에 따라 수업일수를 법정 한도까지 감축하면 개학일을 최대 4월 17일까지 미룰 수는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올해 교육과정 전반이 큰 타격을 받는다. 또한 개학했다가 학생 교직원 학부모 중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나오면 학교 구성원 전체의 안전이 위협받고, 학교를 통로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다. 지난 2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한 전국 시·도교육감 화상 간담회에서도 교육감 대다수가 다음 달 6일 개학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정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30일 또는 31일 중 4월 6일 개학 여부를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 1학기 전체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 학기 전체를 원격수업으로 해야 할 경우도 대비해서 초안은 만들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지난 27일 발표한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은 교사가 화상회의 도구 등 원격수업이 가능한 플랫폼을 활용해 수업을 생중계하면, 학생이 접속해 학습하면서 교사와 실시간 소통하는 방식의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권장한다. 수행평가를 치를 수 있고, 수업 태도·참여도 등을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도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PC나 웹캡, 휴대전화만 있으면 할 수 있다. 교사가 원격 플랫폼을 잘 다룰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대부분 교사가 온라인 수업도구 활용을 위한 화상연수를 받았다. 다음 달 초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실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3은 온라인 수업으로 평가 시 수업 방식에 따라 평가에 유불리가 있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대 25일까지 온라인 수업
지역대학은 온라인 수업을 추가로 연장했다. 고신대 부산교대 한국해양대는 오는 10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며, 동아대는 19일까지, 부산대는 25일까지로 연기했다. 특히 부산대는 교과목 특성에 따라 대면수업을 일부 허용했지만, 온라인 수업이 종료되는 바로 다음 주 중간고사가 예정돼 있다.
방종근 이민용 김준용 정철욱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