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미국도 자가격리 조치
부산지역에서 또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일주일간 확인된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의 75%가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감염 추정 경로에 포함된 국가가 갈수록 늘어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시는 26일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9명으로 집계됐다. 시에 따르면 부산 109번 환자는 23세 남성으로, 영국에서 유학중이었다가 지난 24일 런던에서 입국했다.
인천국제공항 입국 당시 검역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아버지의 승용차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다가 다음날인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현재 이 환자의 해외 체류 기간과 지역, 밀접접촉자 등을 조사 중이다.
최근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중 해외 감염 추정 사례는 국내 감염 사례를 추월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25일 하루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04명 중 57명이 해외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공항 검역단계에서 확인된 이가 30명이며, 국내에 이미 들어온 후 감염이 확인된 경우가 27명이다. 부산에선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발생한 8명의 추가 확진자 중 6명이 해외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부산지역 해외 감염 추정자의 연령은 20대가 5명, 30대가 1명이다. 입국 나라별로는 미국·멕시코를 거친 1명(부산 108번 환자)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스페인, 영국 등 유럽에서 입국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외 입국자가 무증상으로 공항 검역대를 통과해도 일단 자가격리 조처한 뒤 3일 이내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며 “27일 0시부터는 미국발 입국자에게도 진단검사와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화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04명 증가한 9241명으로 집계됐다. 경남도는 확진자 1명이 추가돼 총 확진자가 87명으로 늘었으며, 울산도 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38명이 됐다. 전국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격리해제자는 모두 4144명으로 전날보다 414명이 늘었다. 국내 사망자는 134명이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