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내부순환(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이하 대심도)’의 비상탈출구 공사를 놓고 동래구 낙민동 주민이 강력 반발(국제신문 지난 2월 10일 자 14면 보도)하는 가운데 동래구의회가 비상탈출구 위치를 옮기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동래구의회는 전체 재적 의원 13명이 발의한 ‘주민 동의 없고 아이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낙민동 대심도 비상탈출구 현 위치 공사 반대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8일 밝혔다. 구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대심도 비상탈출구의 현 위치 공사를 반대한다고 표명하고, 시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구의회는 “비상탈출구가 대심도 공사기간인 5년 동안 각종 대형공사 장비 및 공사 잔재물의 주요 반출입 통로가 된다는 것을 사전에 설명하거나 동의를 구하지 않아 주민과의 분쟁이 시작됐다”며 “인근에 약 70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했고 안민초등학교, 연신초등학교 및 국공립어린이집이 있어 통학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심도 비상탈출구 공사는 공사 현장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의 ‘동래구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에도 어긋나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부산시의회 박민성(동래1) 의원도 “시가 2018년 3월 당시 거주하던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하더라도 지난해 비상탈출구 인근에 2개의 아파트 단지가 준공돼 수많은 주민이 새로 입주한 만큼 추가적인 설명과 동의가 필요했다”며 “비상탈출구의 위치 변경 등 다양한 해법을 찾을 때까지 시와 시행사는 주민과 논의해야 한다”고 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입장을 냈다.
만덕~센텀 대심도는 남해고속도로와 해운대를 연결하는 부산 최초의 지하 터널형 도로다. 지난해 9월 착공해 2024년 10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시가 낙민동 주민과 협의할 때까지 비상탈출구 공사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라 준공 일정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