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병원이 부산지역 코로나19로 격리된 환자와 접촉자를 대상으로 의료 자원봉사에 나서 눈길을 끈다. 동아대병원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9일까지 북구 금곡동 부산시인재개발원 생활원에서 진료봉사를 한다고 3일 밝혔다.

3일 부산 북구 금곡동 부산시인재개발원에서 동아대병원 신경외과 김창호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동아대병원 제공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인재개발원에는 41명의 코로나19 격리자가 생활하고 있다. 24명은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에서 이송된 환자이고, 77번 확진자의 접촉자 5명, 해운대구 행복과나눔병원 관계자 1명, 7번 확진자 접촉자인 네오스파 찜질방 관련 11명이다. 이 가운데 요양병원에서 이송된 환자는 정형외과 질환을 앓아 매일 진료가 필요하고, 나머지 격리자 역시 매일 발열 체크를 하는 등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해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듣고 동아대병원은 병원 내 의사를 상대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고, 30명이 자원하고 나섰다. 이들은 12시간씩 교대 근무를 하며 24시간 환자들을 보살핀다.

안희배 동아대병원장은 “지역 상급종합병원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의료진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선뜻 자원해줘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