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성환 병원장 “힘 더 보태겠다”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지역 개인병원 의사들이 보건소 선별진료소 봉사 활동에 선뜻 나서 화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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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환 병원장(왼쪽), 정영재 부원장 |
“반발요? 오히려 함께 일하는 의사들이 선별진료소 봉사활동을 제안해왔습니다. 미안하면서도 뿌듯한 마음입니다.” 지난달부터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병원 소속 의사를 파견하게 된 부산항운병원 황성환(59) 병원장의 말이다.
황 병원장은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달 의료물품을 지원하려 지역 보건소를 방문했다. 황 병원장은 “물품만큼이나 선별진료소에서 일할 의사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내가 직접 자원봉사할 뜻을 밝혔는데 여러 이유로 여의치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의사로서 고향에 퍼지는 전염병을 막는 데 일조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이 깊어지던 시점에 그가 운영하는 부산항운병원 의료진이 봉사활동 의사를 밝혀왔다. 논의 끝에 지난달 27일부터 의사 8명이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활동하기로 했다. 의사 1명당 활동 기간은 2주로 정했다. 황 병원장은 “보건소를 방문하는 시민을 문진하고 선별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일을 한다. 활동을 마친 의사는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이후 2주 동안 휴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의사회에서도 현장 지원을 희망하는 의사가 많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의료인으로서 전염병 확산을 막는 데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실제 지난달 27일부터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 활동에 나선 부산항운병원 정영재(37) 부원장은 “방호복을 입고 진료하는 것 자체가 고된 일”이라며 “봉사하는 동안 감염 불안으로 보건소를 찾는 시민은 줄어드는 것으로 보였다. 감염자 증가세가 하루빨리 꺾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