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학교가 올해 신입생 모집이 부진하자 대학 구조개편 목적으로 음악학과 폐지를 추진한다. 해당 학과생들은 학교가 사전에 논의도 하지 않고 학내 구조개편 규정까지 위반해 폐과를 추진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한다.
신라대는 다음 달 9일 열릴 예정인 전체 교수회의에 음악학과 폐지안을 상정해 심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음악학과 폐지안은 대학구조개편위원회 심의 등을 통과했고, 전체 교수회의와 대학 평의원회를 통과하면 사실상 확정된다. 대학 관계자는 “올해 신입생 모집 현황이 좋지 않아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 음악학과는 현재 등록금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실정이고, 대학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의 요구에 부응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해 폐지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대는 올해 수시·정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을 진행 중인데, 두 차례 추가 모집을 했음에도 233명이 미달(정원 내)이었다. 27일 마감한 3차 추가모집에는 총 8명이 지원했다.
학생들은 논의 자체가 학교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한다. 신라대 대학구조개편 규정은 자체 평가기준(신입생 충원율 90%, 재학생 충원율 80%)에 2회 연속 미달하는 학과는 폐지한다고 규정하는데, 음악학과는 2020학년도만 신입생 충원율이 기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음악학과 존속위원회 이은택 재학생 대표는 “고작 2주 전에 학과 사무실에 폐과 검토 통보가 왔고, 등록금을 납부한 다음에도 이 소식을 몰랐을 정도로 날치기로 진행하고 있다. 등록금은 비싸고 시설은 열악한데, 학교는 말로만 비용이 많이 들어 폐과 대상이라며 둘러댄다”고 주장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