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가족 간 감염 계속 증가…자가격리 실효성 의구심

감염 경로 갈수록 다양화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미국 여행 이력 29번 확진자
-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옮기고
- 40번은 부인으로부터 감염 추정

- 11번·39번 환자 동일식당 이용
- ‘같은 공간 감염’ 확인 땐 파장

- 7번 중국인 동선 사흘째 안갯속
- 진술 신빙성 의문 … 조사 더 진행
- 市·부산진구 발표 달라 혼선도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면서 감염 경로도 다양해진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발생하는가 하면 가족이나 지인 간 2차 감염 사례도 늘어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많은 비가 내린 25일 부산시민이 부경대 앞 횡단보도에 내걸린 코로나19 예방수칙 안내 현수막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확진자 다녀간 식당서 감염됐나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29번 환자(남·21)의 감염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환자 면담에서는 29번 환자가 지난 1월 29일~2월 7일 미국 일대를 여행했다고 답해 시는 24일까지만 해도 감염 경로를 ‘해외여행력’으로 공지했으나, 여행 장소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과는 거리가 멀어 25일에 감염원 미확인으로 정정했다. 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39번 환자(남·29)도 경로를 파악 중이다. 39번 환자는 11번 환자(여·26)의 동선에 포함된 식당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발표한 확진자 동선을 보면 11번 환자는 지난 19일 오후 6시께 부산진구의 한 식당을 방문했다. 시는 이날 확진자로 분류된 39번 환자 역시 11번 환자가 방문했던 시간대에 해당 식당에 갔던 것으로 본다. 시는 현재 39번 환자의 구체적인 동선을 파악 중이다. 아직 11번 환자와 39번 환자의 연관성이 명확하게 드러나진 않았다. 일행으로 한 테이블에서 식사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식당을 이용한 것인지에 따라 파급력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일행이 아니라 같은 공간에 식사한 것만으로 감염이 됐다면 접촉자 수가 크게 늘고 파악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시는 아직 39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거의 없어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또한 온천교회 수련회 참석자를 중심으로 부산지역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39번 환자가 11번 환자와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식당을 이용했다고 한다”며 “그 공간에서 감염이 있었는지, 다른 곳에서 감염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39번 환자는 부산대병원에 격리 입원된 상태다.

■가족 간 감염 잇따라

26일 발생한 확진자 6명 가운데 가족 간 감염 사례도 4건 확인됐다. 40번 환자(남·76)는 배우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42번 환자(여·19)와 43번 환자(여·51)는 각각 29번 환자의 동생과 어머니다. 44번 환자(여·48)는 15번 환자(남·19)의 어머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가족 중 확진자가 나오자 자가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중 지인 혹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사례는 9건으로 늘어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자가격리의 한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격리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것은 코로나19 전파자나 감염자가 제대로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자가격리는 가급적이면 혼자 있는 것이 좋다”면서도 “하지만 가족 중에는 불가피하게 비말(침방울) 등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나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늦은 시간 양성 판정이 나면 병상 준비 등이 지체돼 병원으로 이송되기까지 몇 시간씩 집에서 대기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21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원 이송이 늦어져 11시간 이상 가족과 같은 공간에서 머물렀다.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11시간 뒤인 25일 새벽 3시30분께야 부산대병원에 이송된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병상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기존 환자를 내보낸 뒤 감염병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충분히 소독하고 환기하는 시간이 필요해 이송이 다소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7번 환자 동선 혼란

7번 환자(남·29·중국인)는 아직 동선이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7번 환자가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흘째 동선이 오리무중인 셈이다. 시는 당국에 7번 환자의 출입국 기록 등을 요청했지만 아직 받지 못했고, 환자의 진술도 엇갈려 조사를 더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24일 부산진구가 자체적으로 7번 환자의 동선을 먼저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진다. 질병 컨트롤타워인 부산시가 확인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기초지자체가 먼저 공개한 동선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부산시는 7번 환자가 지난 18~21일 네오스파 찜질방에서 숙박했다고 발표했으나 부산진구는 20~22일 머물렀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와 구가 내놓는 정보가 달라 혼란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자치단체 차원에서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것을 제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오전 연제구 한 주택에서 숨진 80대 여성이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송이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집콕으로 뻐근한 허리엔 스트레칭…마스크 트러블엔 충분한 보습
  2. 2통합당 공천 탈락 정승재 무소속 출마 선언
  3. 3 큰 인물론(김두관) vs 토박이론(나동연)…양산을 누구 인물론이 통할까
  4. 4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추진 또 ‘멈칫’
  5. 5[서상균 그림창] 선심?
  6. 6코로나19 ‘뉴노멀’ 시대 <1> 일터의 변신
  7. 7산청함양거창합천 강석진·김태호, 인터뷰 무산놓고 정면 충돌
  8. 8 기장 최택용, 정부에 마스크 자택 무상배달 제안
  9. 9연제구새마을지회, 연제문화원에서 수제 면 마스크 제작
  10. 10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3월→6월→연말 추가연기
  1. 1문재인 대통령 “소득 하위 70%, 4인가구 기준 100만 원 긴급재난지원금”
  2. 2 문재인 대통령 “ 긴급재난지원금, 소득하위 70%·4인 가구 100만 원”
  3. 3文 대통령 “4인 이상 가구 100만 원 … 고통과 노력 보상받을 자격 있어”(종합)
  4. 4북한 ‘초대형 방사포’ 발사하자, 미 해군 정찰기 남한 비행해
  5. 5더불어민주당 “추경 편성에 박차 가해야”
  6. 6‘인당 1억 지원, UN본부 판문점 이전’ 등 공약에 대해 물었습니다
  7. 7부산 북구, 관내 청소년에게 ‘한가득 희망박스’ 지원
  8. 8김해시 “해외 유입자 역감염 방어에 행정력 총동원”
  9. 9안철수 “여야 비례위장정당 심판해달라…균형자 역할 정당 필요”
  10. 10 권영진 대구 시장 피로누적으로 자택요양중
  1. 1부산공동어시장 공영화 추진 또 ‘멈칫’
  2. 2해양대 ‘해양 인공지능 융합전공’ 개설
  3. 3부산~후쿠오카 퀸비틀 취항 9월 이후로 연기
  4. 4금융·증시 동향
  5. 5주가지수- 2020년 3월 30일
  6. 6해수부, 안전한 조업활동 지킴이 ‘어선안전정책과’ 출범
  7. 7KIOST, 주름개선 바이오메디컬 소재 개발
  8. 8
  9. 9
  10. 10
  1. 1당정청 소득하위 70% 가구에 100만원...文대통령 결정만 남았다
  2. 2교육부, ‘초중고 온라인 개학 ·고 3만 등교 · 개학 연기’ 등 다각도 검토 …내일 발표
  3. 3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아이돌봄쿠폰 등과 중복수급 가능 ”
  4. 4부산시, 113·114번 확진자 동선 공개…두 환자 모두 해외입국자
  5. 5 대구시 긴급생계지원사업 오늘 공고 … 4인 가구 80만 원
  6. 6해운대구, 재난기본소득 1인당 5만 원 긴급 지원
  7. 7오늘(30일) 부산 날씨 맑음, 모레 비 소식
  8. 8거창군 코로나19 종합 대책 전 군민·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급
  9. 9부산서구, 재난기본소득지원금 전 구민 5만원 지급
  10. 10부산 시청 민원실에 신나통 들고 찾아온 남성, 경찰과 대치 끝에 검거
  1. 16월로 연기된 부산 세계탁구대회 개막 또 연기
  2. 2 옛법택견 이제 링 위에서 증명한다
  3. 3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3월→6월→연말 추가연기
  4. 4“다저스, ML 시즌 취소 시 가장 큰 타격”
  5. 52군에 혼쭐난 거인 선발…따끔한 예방주사
  6. 6K리그 ‘일정 축소’는 합의, 개막시점은 미정
  7. 7코비 고별경기 수건, 경매서 4000만 원 낙찰
  8. 8
  9. 9
  10. 10
코로나19 ‘뉴노멀’ 시대
일터의 변신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베체트병 황아림 씨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20하프마라톤대회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