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오는 2일에서 9일로 연기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올해 첫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일주일 연기됐다. 부산시교육청은 개학 연기 기간 맞벌이 부부 등이 자녀를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긴급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다른 시·도교육청의 의견수렴을 거쳐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원래 예정일인 다음 달 12일보다 일주일 늦은 3월 19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수능 모의평가로, 서울시교육청이 주관 교육청이다. 이 시험은 매해 첫 번째로 치러지는 수능 모의평가로 주목받는다. 지난해 3월 고3 학력평가에는 전국 1894개교 학생 39만8000여 명이 응시했다. 그러나 개학이 연기되면서 고3 수험생은 학기 시작 사흘 만에 학력평가를 치르는 부담을 안게 됐다.

부산시교육청은 갑작스러운 개학 연기에 따라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학부모가 생길 것으로 보고, 이들을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긴급 돌봄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돌봄교실 운영 기간은 토, 일요일을 제외한 다음 달 2일~6일 총 5일간이다. 시교육청은 26일까지 수요조사를 마치고 인원에 맞게 운영 프로그램을 마련할 방침이다. 돌봄 공간에는 체온계, 손 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운영 시간 동안 2회 이상 발열 체크를 한다.

정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