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코로나19로 멈췄다. 국회는 24일 초유의 폐쇄 상황에 돌입했다. 법원도 휴정기에 준하는 체제로 운영한다. 부산에서는 하루 사이 2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38명으로 급증했다. 경남에서는 7명이 추가돼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가 마비상태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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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코호트 격리 조처가 발령된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쓰는 1층 병원의 관계자가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폐쇄됐다.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여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되면서 이날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도 취소됐다. 같은 행사장에 머물렀던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를 포함한 의원들은 이날 검진을 받고 자체 격리에 들어갔다. 같은 날 오전 심 원내대표와 자리를 함께했던 황교안 대표도 검사를 받았다. 국회는 26일 오전 9시 재개방된다.
청와대도 비상 상황이다. 일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도 서면보고 등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와대는 춘추관 1층 출입구 외 나머지 출입구를 잠정폐쇄했다.
법원행정처의 권고에 따라 부산고법과 부산지법, 부산가정법원은 재판장이 판단해 긴급하지 않은 사건은 재판기일을 변경하는 등 휴정기에 준하는 체제로 운영한다. 특히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경매기일’은 2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중단된다.
부산은 추가로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동래구(8명) 사하구(3명) 서구(2명) 강서구(2명) 해운대구(2명) 수영구(2명) 금정구(2명) 남구(1명)에서 추가 환자가 나왔다. 부산지역 확진자 38명 중 온천교회 관련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아 이곳이 ‘슈퍼전파지’로 지목된다.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도 4명(부산 4·7·12·24번)으로 집계됐다. 시는 부산 12번 환자가 근무했던 아시아드요양병원을 통째로 폐쇄해 지역 내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인 재난안전대책본부를 10개 반 40명에서 12개 반 78명으로 확대하고, 부산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현재 34곳인 선별진료소도 민간병원을 중심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다음 달 22일 개막 예정인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추가 확진자 7명 중 6명이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도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이민용 김준용 김해정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