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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때 가슴에 통증”…잇단 감기 진단에도 불안해 선별진료소 방문

국제신문 기자 진료 경험담

  • 국제신문
  • 이승륜 기자
  •  |  입력 : 2020-02-24 19:51:20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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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시간 새 병원·보건소 3곳 찾아
- 코로나19 검사 긴 대기에 포기

24일 새벽 보름간 발열 없이 지속된 기침이 도져 잠에서 깼다. 잠결이었지만 갑자기 코로나19가 떠올라 불안감이 엄습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급한 기사 보고를 마치고 출입처 인근 개인병원에 갔다.
24일 부산 연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승륜 기자
먼저 온 3, 4명이 마스크를 쓴 채 대기실에 앉아 있었다. 발열 체크를 한 뒤 진료를 기다리는데 직장 선배로부터 문자가 왔다. 기자들 사이에 ‘국제신문 이승륜 기자가 가슴 통증으로 선별진료소 갔다’는 헛소문이 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시민의 불안감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꼈다.

마스크를 낀 의사가 증상을 물었다. “보름간 맑은 콧물이 나고 기침을 하다 안 하다 반복한다. 이틀 전부터 기침할 때 오른쪽 가슴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했다. 의사는 5일치 감기약만 처방했다. 단순 감기라는 진단에 마음이 놓이지 않아 100여m 떨어진 또 다른 내과 전문병원에 가서 독감 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이곳 의사 역시 “독감이면 그렇게 오래 기침을 견딜 수 없다. 독감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단순 감기로 진단했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다. 근처 연제구보건소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시민이 선별진료소 앞 대기 의자에 앉아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색 보호구를 착용한 보건소 직원이 “발열이 있느냐”고 물었다. 증상을 설명하니 “불안해서 오신 것 같은데, 검사를 받으려면 68번 대기표를 받는다”이라고 안내했다. 대기자 상당수가 감기 증상에 놀라 진료소를 찾았다고 했다. “오후 늦게나 검사가 가능하고, 운이 나쁘면 당일 검사를 못 받을 수 있다”는 보건소 직원의 말을 듣고 검사를 포기한 채 일터로 발길을 돌렸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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