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한류 열풍으로 해외에서도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늘어나자 정부가 신남방·북장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어 교육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 추진계획을 24일 발표했다. 케이팝 등 한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기준으로 30개국 1635개 학교에서 14만5000여 명이 한국어를 배우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더 확대하려고 지난해 66억 원보다 99% 늘어난 126억 원을 올해 투자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한국어를 배우는 학교를 40개국 2000개 학교로 늘린다는 생각이다.

　올해는 한국어 교과 도입 의사를 밝힌 과테말라·덴마크·라트비아·르완다·스리랑카·아프간·체코·터키 등 8개국과 시범운영을 희망하는 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투르크메니스탄 등 4개국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한다. 한국어 교육과정 및 교재 개발을 지원하고, 한국어 교과의 학년별·수준별 표준 교육과정을 제시할 계획이다.

　해외에 파견한 한국어 교원 자격을 가진 내국인은 지난해 56명이었는데, 올해는 123명까지 늘린다. 이들의 체재비도 월 151만 원에서 179만 원으로 늘린다. 또 올해 신남방 지역 현지 교원 150명이 한국에서 연수를 받도록 추진하고, 내년부터 신북방지역으로 확대한다.

　신남방 신북방 지역 현지 대학 6곳에는 한국어 교육 학위과정이나 1년 미만 단기 과정을 개설해 한국어를 교육할 소양을 갖춘 현지 교원을 양성하기로 했다. 베트남 하노이, 말레이시아 등에는 한국교육원을 신설하고 현지 교육부와 한국어 교육협력 양해 각서 체결을 추진한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