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환자 부친, 아산 격리시설 퇴소…부산 대동병원 불안감 휩싸여
21일 오후 8시께 보건당국이 부산 제2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동래구 대동병원 입구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소독하고 있다. 이날 확진자는 대동병원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21일 오후 7시30분께 부산 동래구 대동병원에는 환자와 면회인들이 북적거리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대부분의 병실은 불이 켜져 있었지만, 주위에는 적막이 흘렀다. 이날 대동병원에서 부산 제2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19세 남성이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왔다. 보건당국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 환자는 최근 여행이력이 없지만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아버지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아버지는 우한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아산 격리시설에서 2주간 생활한 뒤 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는 대부분의 시간 마스크를 끼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환자의 가족 등을 조사 중이다.
환자가 병원으로 들어오지 않고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아 현재 병원은 정상 운영 중이다. 다만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4명은 격리조치했다. 대동병원 관계자는 “음압시설이 있는 곳에서 환자의 검체 채취가 진행됐다”며 “선별진료소는 폐쇄될 것이며, 앞으로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환자들은 불안감을 토로했다. 병원 인근 매장에서도 확진자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 측에 연락하기도 했다. 대동병원은 확진자가 병원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 첫번째 환자가 발생한 해운대백병원도 확진자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응급실이 폐쇄되지 않았다. 해운대백병원은 앞서 지난 10일 의심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하면서 폐쇄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운대백병원에는 57세 여성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최근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틀전부터 기침, 가래 증상에 이어 근육통이 나타나 병원에서 독감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21일 오전 11시20분께 부산해운대백병원을 찾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환자는 모두 음압격리병상이 갖춰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따라 현재 부산에서는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청도 대남병원에서 이송된 환자 1명은 사망했다. 환자 2명은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