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수암시장은 선암호수공원과 가장 가까운 야음·장생포로 변에 위치해 있다. 공원 입구로부터 걸어서도 불과 10여 분 거리다. 일반 상가형 상설 전통시장이지만 이 시장만의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바로 질 좋은 한우고기를 아주 싼 값으로 먹을 수 있는 ‘한우 야시장’을 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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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암한우야시장을 찾으면 시장 한 가운데 도로에 차려진 부스에서 한우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
한우 야시장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7시부터 밤 11시까지만 연다.
이때는 시장 한 가운데에 한우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부스가 차려진다. 때로는 많게는 20~30개의 부스가 시장 한 가운데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영업하는 모습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광경이다.
또 수암시장 내 한우 불고기집의 특징은 수산시장 등에서 회와 식·음료를 각기 다른 집에서 파는 방식 일명 ‘초장집’ 형태로 운영하는 곳이 많다는 점이다. 즉, 고기와 야채 등을 한 자리에서 제공하는 일반적인 소 불고기집과 달리 손님이 원하는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오면 구워먹을 수 있는 도구와 재료, 식음료 등을 제공하고 돈을 받는다.
수암시장의 이런 독특한 영업 방식과 높은 가성비 때문에 찾는 손님이 많아지면서 갈비찜, 횟집, 고래고기집은 물론 칼국수나 밀면 돈까스 등 분식집, 커피전문점까지 성업 중이다.
관할 남구청도 상인들을 위해 계절에 맞는 메뉴 행사와 먹거리 부스 운영, 홍보 대행업체 선정, 파워블로거 팸투어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야음점은 수암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마트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는 협약을 2017년부터 체결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상인회 한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민들이 울산에서 소고기 하면 울주군 언양과 봉계를 떠올렸지만 이젠 수암시장을 꼽고 찾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지자체의 지원과 상인들의 노력, 대형마트의 협력이 하나로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