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해 화포천 주변 난개발…습지보존 비상

한림면 습지생태학습관 주변, 농경지에 주택·창고 등 잇단 신축…철새들 채식지·휴식공간 사라져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0-02-12 20:30:15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법으론 소규모 건립 제한 힘들어
- 습지 인근 토지 매입 등 대책 절실

2017년 국가 습지로 지정된 경남 김해 화포천습지의 주변지역에 창고 등 건물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어 습지 보존에 비상이 걸렸다. 주변 부지(퇴래뜰) 매수에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해 한림면 화포천습지 주변에서 창고를 짓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박동필 기자
12일 김해시에 따르면 한림면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습지박물관) 옆 습지 주변에 최근 몇 년 사이 주택형 건물과 비닐하우스 등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현재 5, 6동의 크고 작은 건물이 들어서 있고 최근 2층 형태의 창고 건물도 신축이 한창이다. 이곳은 습지 가장자리인 둘레길과 불과 5~6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다.

습지 내부에는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와 청둥오리, 기러기류 등의 겨울 철새들이 서식하고 있다.

습지 주변 농경지에 건물이 들어서면 철새들이 벼 이삭을 주워먹는 채식지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사라지는 것이다. 화포전 주변 부지인 퇴래뜰은 김해시가 자랑하는 독수리 먹이 채식지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겨울을 나는 독수리 개체 수는 전국 2위 수준이다.

문제는 관련법상 습지 주변에 건물이 난립하는 상황을 막을 묘안이 없다는 데 있다. 현행 자연환경보전법 등은 건물의 경우 3000㎡ 이상만 제재를 할 수 있는 경관 심의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을 뿐 소규모는 제외시키고 있다.

따라서 습지의 동식물 생태계 보호를 위해 시가 습지 주변의 퇴래뜰을 연차적으로 사들이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인근 창원시는 철새들의 왕국인 주남저수지를 보호하기 위해 2008년부터 주변 농경지 매입에 나서 현재 20만4000㎡ 부지를 사들였다. 164억 원이 투입됐는데, 현재 이곳은 철새들의 쉼터이자 먹이터로 활용돼 수많은 탐방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또 창원시는 2011년부터 시 조례에 근거한 주남저수지 종합관리대책을 마련, 저수지 주변부에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불허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해시 관계자는 “습지 주변부를 사들이는 방안이 필요하지만 예산이 많이 드는 맹점이 있다”며 “타 시·군의 사례를 연구해 보전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화포천습지는 전국 최대 하천형 습지로 동식물의 보고로 알려지면서 환경부가 2017년 11월 습지보호지역(1.24㎢)으로 지정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9. 9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5. 5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6. 6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7. 7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8. 8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9. 9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5. 5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6. 6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7. 7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8. 8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4. 4‘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9. 9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교통취약지 ‘버스형 콜택시’ 도입, 울주 전역 도시가스 공급도 추진”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