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입자가 연락이 끊겨 집 문을 열어봤더니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집을 원상복구하는 데만 수백만 원이 드는데 이럴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원룸 문을 열자 쌓여있던 쓰레기가 쏟아질듯합니다.

발디딜 틈하나 없는 집 안엔 악취가 가득하고 날파리가 날아다닙니다.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제가 아예 쓰레기 더미 위에 올라와 있는데요, 대부분이 음식 쓰레기지만 옷가지 등 생활 쓰레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웃은 이곳에 살던 세입자를 3개월 전에 본 게 마지막이라고 말합니다.

{이웃주민"냄새가 난 적이 있어서 저번에 (원룸) 관리하는 회사에 연락을 한 적이 있거든요, (세입자가) 계속 창문 밖으로 오물같은거 버리고 그랬어요."}

30대 세입자는 집주인과는 이미 지난 8월부터 연락이 끊겼고 월세도 밀렸습니다.

사흘 전 경찰 동의로 문을 연 집주인은 청소를 자비로 해야할 상황입니다.

{윤빈/집주인"일단 들어가서 보고 좀 많이 놀랐고 이걸 청소하시는 분한테 여쭤보니 수백만 원 이상 나올 수 있다, 일하시는 분들도 꺼려하는 경우가 많고 해서..."}

이럴경우 청소비용 등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해야하는데 사실상 돌려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정집뿐만 아니라 상가도 집기류 등 쓰레기를 두고 폐업하는 사례가 많다며 증거를 남기라고 조언합니다.

{황민호/변호사"건물명도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원칙인데 시간이 오래걸리거든요.
그래서 직접 물건을 치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에 사진과 동영상을 미리 촬영해 두시거나 좀 중요하다 싶은 물건은 따로 보관을 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입자가 쓰레기에 귀중품 등이 있다고 주장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청소업체에 비용 등을 영수증으로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knn강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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